본문 바로가기
낚 시

봉재지 신병훈련소 가을 모습 - 111002 무조건 붕어가 나오는 건 아니네

by 캐미불빛 2011. 10. 3.

 111002

예전 신병훈련소라면 예당지를 말하곤 했는데 요즘 봉재지가 그 명성을 이어받은 것 같다

 

오늘은 꼭 봉재지의 연밭 포인트에 앉겠다는 각오를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출발했지만 벌써 연밭엔 빼곡히 조사님들이 차지하고 있다...에고~~쉽지가 않군

 

간혹 조사님 사이사이 앉을 자리가 있긴 한데, 나 혼자 온게 아니기에 연밭포인트는 포기하고 주차장 끝 약간은 외진 곳에 자리를 한다

 

 

 

 

 

어제 밤샘 낚시를 하신 조사님들은 하나 둘 떠나고....그나마 올 여름 휴가철 바글바글하던 조사님들에 비하면 나은 편이다

주차장에 차가 빼곡한데 아마 좌대낚시를 위해 모여든 조사님 차량으로 보인다

관리실 앞 조사님들에 비하여 차량이 너무 많다

봉재지 좌대? 추천할 정도는 못된다. 노지에 비해 조과가 좋은 것도 아니고```

(어디나 마찬가지 좌대낚시의 조과가 노지낚시에 비해 떨어진다) 

 

 

 

 

 

저 연밭 포인트는 자리가 나기 무섭게 새로운 분들이 차지한다

짧은대로 연밭 앞을 노리면 심심찮게 입질을 받는다

어제 밤낚시한 분들 살림망 씨알이 준수하다

 

 

 

 

 

저기 보이는 파라솔 자리까지 연밭이 이어지고...

왼편 세분은 내림낚시를 하는데 일반 올림낚시에 비해 조과가 좋다

특히 맨 왼편의 조사님...남들은 하염없이 찌만 바라보는데 튼실한 씨알의 뒹귁이를 잘도 꺼낸다

 

 

 

 

 

오늘의 나들이 점심상.....(남들 식단과 비교되네)

허접하기 이를데 없지만 울 집은 나와서 먹는 라면맛이 꿀맛이라며 서로 먹기 바쁘다

아무 생각없이 출발하는 편이라 먹는 것 또한 허접하다. 그냥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꺼내오고 이것마저도 없으면 라면 두봉지.^^ 

 

 

 

 

 

대물과 실갱이 중인 한 조사님.....휨세와 달리 나온 건은 조그마한 발갱이...

가을 고기들 힘이 붙었는지 붕애들도 쬐금 짼다

연밭포인트가 아니라면 차라리 저 건너편 섬 조황이 나았다

 

 

 

 

 

요즘 원없이 열낚중인 꼬마 조사

남들이 꺼낼때마다 상당히 신경질적이다 (왜 난 입질이 없는거야...궁시렁)

오늘도 어김없이 1.7칸대에서 나오는 뒹귁이는 멋진 손맛을 안겨주었다. 그런데 달랑 한마리뿐이라는 게 문제

거기에 비해 난

 

 

 

 

 

물만 봐도 좋다

고기가 물던 안물던 무슨 상관인가. 이렇게 나와서 가을 정취에 흠뻑 빠지는게 얼마나 좋은가

이 계절을 맘껏 즐기리오

 

 

 

 

 

그것도 잠시

시간이 지나면서 집중력 감소, 열정 다운, 짜증 상승, 그저 멍때리기(자세봐라~~)

이상타. 관리실 앞인데도 조과가 별루다. 피라미 입질도 생각외로 없고......심심타

집에 갈 시간도 다가오는데 심각하게 고만 중....심사숙고.......다짜고짜 정리하지도 않고 대충 짐을 싣는다

 

 

 

 

 

여긴 어데? 바로 봉재지 상류

관리실과 달리 호젓하게 낚시할 수 있다.

이번에 보니 벌써 추수가 끝난 논도 많았다....ㅠㅠ 이제 정말 올 가을 낚시도 얼마남지 않았다.

그나저나 수심이 나오지 않는다 대략 60~70cm(낭패! 이제 더이상 갈 데도 없고)

 

 

 

 

 

전에 낚시했던 수초 자리엔 역시 조사님이 진을 치고 난 맨 땅에 대를 던진다.......으앙~

던지자 마자 이어지는 피라미 입질들...그래 피라미 입질이라도 있구나...하루종일 멍때린 관리실 쪽보다는 낫네..ㅠㅠ

찌가 스멀스멀 올라오고...챔질.......허걱 끌려나오는 건 분명 월척급 토종붕어(지느러미를 활짝 핀 모습이 꿈만 같다)

그런데 우당탕! 한번의 떨림에 허무하게 귀가하고.............욕심에 봉돌을 들고 꺼내다 자방되었으니......그래도 만세! 성공이다

여기 붕어 있다!

 

 

 

 

 

바로 내 포인트 모습

3칸대를 던지기 무섭게 찌를 올린다. 헛챔질도 있지만 계속 준척급 뒹귁붕어가 나온다

낮은 수심에 좌우로 째는 맛이란..........바로 이맛이야.

글루텐 달기가 바쁘다. 던지기 무섭게 이어지는 입질들

작은 떡 사이사이 큰 씨알의 뒹귁이가 나오고

 

 

 

 

 

관리실 앞에서 사용하던 글루텐이 떨어질 때까지 끊임없이 입질이 이어진다

덕분에 전자캐미의 화려한 몸짓도 구경하고

마음같아선 밤낚시를 하고 싶었지만 차속에서 떨고있는 마눌과 아들들을 어쩔수 없어 아쉬움을 남기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밤 12시^^ 이 정도면 성공했네

(봉재지 석양도 멋지네...아마 잡지 못했으면 찹찹한 석양이 되겠지)

 

 

 

 

봉재지 관리실 연밭 포인트를 기대하고 갔다가

이의외 곳에서 짧은시간 찌맛, 손맛 실컷 보고 왔다

늘 이런 조황을 기대할 수 없지만

오늘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가끔 낚시터에서 오지 않는 입질을

언젠가 한번은 올 거란 기대를 갖고

반 귀차니즘에 허무한 아침을 맞는 적이 많다

 

이번기회를 통해

앞으로 용감히 자리 이동을 감행해야 겠다

이렇게 자리에 따라 조과가 달라지니

 

그나저나 아무리 생각해도 월척급 토종붕어였는데

봉재지도 가끔씩 자연산 월척 붕어를

방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 그 붕어 중 하나였으리라

깝다.....

 

놓치고 보니 바늘이 휘어졌다.

이래서 뜰채를 사용해야 한다

헌데 뜰채, 살림망 펴놓으면 안집히니..

 

아쉽게도 붕어 사진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