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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 시

일산 능곡수로(신평수로)에서 낚시하다 뒥을 뻔 했다-110827

by 캐미불빛 2011. 8. 28.

110827

목요일까지 이번 주말에 전국적으로 비가 올거라던 구라청의 줄기찬 예보와 달리 낚시 갔다가 더워 뒥는줄 알았다

우산까지 준비해 갔는데

화상입을 수준이다

내 아까운 시간을 구라청 칭찬에 얽매일 수 없지

바로 조행기 시작

 

 

우선 일산 능곡수로, 신평수로 중 내 낚시포인트에서 바라다본 사진 한장

기술이 없다보니 사진 4장을 붙여보았다

그러다보니 수로형태가 V자 모양이 됐는데 사실은 일자형태로 보아야 한다

 

 

 

 

 

 

이 수로의 특징을 간략히 요약하면

수심이 깊고 어종이 매우 다양하다

봄에 월척이 잘 나오고 지금은 자잘한 수준의 붕애가 나온다

새벽시간대와 해질녘

짧은대 긴대 가리지 않고 잘 나오고

글루텐에 붕어, 기타 지렁이 밤낚시에 메기 등이 나온다

아직까지 조사님들 많지는 않다

도심속의 보물터라고 할 수 있다

 

해뜰무렵 갈대를 깔고 자리를 폈다

선선하니 좋다. 포인트도 괜찮아 보인다

이대로라면 하루 종일 낚시해도 좋겠다

아쉽다면 지렁이를 사지 못했다

 

아들 뒤로 보이는 곳이 신평배수펌프장

 

 

 

 

 

오늘의 떡밥

글루텐하고 신장떡밥 대용 경원에서 판매하는 노지용 떡밥

(요즘 신장떡밥 말이 많다. 비싸다, 효과가 없다 등등....그래서인지 인터넷에서 판매를 하지 않는 곳도 많은 모양이다)

경원떡밥에서 들기름(?)냄새가 난다....전에 산장떡밥 냄새와 비슷하다

역시 신장만한 노지용 떡밥은 없는건가?

 

 

 

 

 

새벽 5시에 오셨다는 조사님

3칸대정도를 사용하시고 글루텐을 쓰고 계셨다

이곳은 아침 10시까지만 낚시가 된다고 하신다

자잘한 붕어지만 간간히 끌어 올리는 모습이 부러울 뿐이다

 

 

 

 

 

작은 대만 가지고 왔다고 하니 옆 갈대옆으로 붙으면 손맛 볼 수 있을 거라고 알려주신다

요즘 이상케 옆에 앉으라는 조사님들이 많다...다행이지...쫓아내지 않으니^^

저 장화 탐나네. 편해보여

조사님 정말 10시 넘어가니 가벼렸다

 

 

 

 

 

위 조사님 살림망

보여달라 하지 않았는데도 선뜻 이날의 조과를 보여주신다

다 고만고만한 사이즈

조금만 크면 좋을텐데...단지 붕어가 임송보처럼 힘이 쎄지는 않다

가져갈거면 주신다하는데, 한끼 매운탕으로는 딱이라는데,

요즘 방생이 대세다. 다 방송덕이리라

 

 

 

 

 

오늘도 역시 좁쌀봉돌채비

물쌀이 센 수로엣서는 거의 무용지물?

가장 편하면서도 가장 효율적인 채비는? 역시 기본전통낚시채비?

이 채비의 문제라면 우선 아프다.......목줄이 길다보니 자주 찔린다

요즘 대세인 유동채비의 문제. 넘 복잡하다. 역시 기본전통낚시채비가 정석인가....................또다시 불붙는 채비 고민, 고민, 고민

 

 

 

 

 

참 이상타. 요즘 울 아들 시작하면 꼭 먼저 붕어를 확인한다

처음엔 그럴수도 있지 단순히 넘어갔는데

오늘도 역시 먼저 붕어를 잡는다

이상타......말로 설명되지 않는 불가사의

물론 이후 집중력 결여에 따라 더이상 진척이 없지만 처음 시작은 언제나 울 아들이다

(이를 깨달았는지 다음부터 내기는 누가 먼저 잡는지로 하자고 한다)

 

여기서 궁금한건 붕어 아랫입술에 걸렸다

 

 

 

 

 

내 자리..편하게 아무데나 받침대 꽂으니 여유롭다

그런데 물이 들어온다

옆 조사님이 더이상 들어오지 않을거라고 말씀하셨는데 거의 4~5번을 뒤로 후퇴했다

아들은 지 발에 물이 차니 겁에 질린다

난 시원해서 좋은데

 

 

 

 

 

결국 최초 자리에서 아들은 낚시포기

아쉽다. 좋은 자리였는데

좌, 우에 수초도 있고 발 앞 수심이 거의 2m에 육박하여 붕어의 이동도 활발할 것 같았는데

저 많은 수초를 일일이 발로 밟아 눕혀놨다. 힘든 작업이었는데

 

 

 

 

 

그리고 옆에 다시 자리를 펴준다

아침이 다 가는 기분이다

아들 데려오면 이런게 싫다

내 낚시는 포기

물은 계속 차오르고

더욱이 문제는 해가 뜨고 있다. 구름속에 숨은 해가 드뎌 나오기 시작했다

파라솔 피기 어렵다

할 수 없이 자리 이동

조사님에게 빵하나 드리고 헤어짐

 

 

 

 

 

다시 잡은 자리

쉼터 옆이다

수심이 더 나간다. 여기도 2m

발 한번 헛디디면 바로 황천길

 

해가 장난 아니다

숨이 컥컥.....집에 갈까를 몇번이나 망설이는데

 

 

 

 

 

생각지도 않게 나오는 붕애

11시가 되어가는데 나온다

세대 1.7칸, 2.0칸, 2.5칸을 폈는데 골고루 세 대가 번갈아가며 나온다

특히 2.5칸대에서 나오고

시간이 지나며 2.0칸대에서 그나마 큰 씨알이 나와준다

그런데 여기도 아랫입술에 걸렸다

 

 

 

 

 

입질이 특별히 없기에 순간순간 찌가 사라지거나 올라와 있다

물론 많은 입질이 없기에 세대가 운용되지만 대의 길이에 따라 조과가 특별히 차이나지 않기에 외대일침이 나을 것 같기도 하다

2칸대 정도?

역시 수로 붕어는 예쁘다

어쩜 이렇게 예쁜지

물이 흐르기에 채비를 무겁게 한다

 

* 나에게 쓸모없는 찌가 많다.

그 중에 대부분이 봉돌 8호이상을 요하는 고부력찌다.

대부분 낚시를 알아갈때 싼 맛에 사거나, 대물을 노리고 샀지만 실상 유료터에서의 작은 입질에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여기서는 효과가 있네. 봉돌 8호를 잘도 올린다. 음~~그렇군.....

 

 

 

 

 

점심....전투식량

아들과 둘이 먹기에 딱이다. 단 더워서..헥헥...

집에 가지 말아달라는 붕어들이 있기에 참는다. 우선 붕어가 나오기에 그린님에게 연락한다

지금 이 더운 시간에도 나와 준다면 해질녘에는 대박일거라는 상상속에

 

 

 

 

 

그러는 사이 시간은 3시로 향해가고

알게 모르는 사이에 물이 빠졌다

물 흐름이 쉬지 않아 한번 채비를 던질때마다 찌의 높이를 조정해야하는 번거러움이 있다

그런데 쉼없이 빠지니 일학레져에서 알려주는 찌높이를 맞추기가 너무 어렵다

그것도 쉬지않고 조정하려니......이건 아닌데~~

거의 1m 가까이 빠지고 있는 모양이다.

그래도 간간히 나와주는 붕어에 열심이다.

(숨은그림찾기 : 나, 붕어)

 

 

 

 

 

얼마나 태양이 강렬했던지 파라솔 밑에 있었는데도 슬리퍼 자국이 선명하게..

일주일 계곡, 수영장에서 휴가를 보낼때도 타지 않던 발인데..

잠깐 짬낚시를 계획했기에 의자도 작은 걸 가져왔더니 허리가 아프다

그동안 돈내고 다니던 유료터만 다녔더니

무료터가 힘들다

갑자기 입질도 사라지고

 

 

 

 

 

그린님이 도착하고

시원한 일산국수를 가져와서 그나마 조금의 갈증을 해소했다

그런데도 힘들었는지 결국 난 잠깐의 수면상태로

그 더위에도 15분정도를 누워 잤다고 하는데

내 체력이 이거밖에 안된다는게 괴로울 정도였다

그래도 해가 질 때면 나아지겠지 ....

그렇지 않다면 붕어라도 나와주겠지 .....

다시 한번 심기일전

 

 

 

 

 

이번 수로낚시를 위해 구입한 피싱메이트사의 대물쾌감 1.7칸대.....3만5천원인데

작으대라 그런가, 아님 넘 오랜만의 낚시대 구입이라 그런가

결론은 맘에 든다. 아주아주

이쁘고, 대물대라하니 그런대로 짱짱하고

 

그간 인터넷쇼핑몰에 올라오는 가지각색의 낚시대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보통 작은대가 10만원이상 기본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1만원짜리 아피스대.....종로낚시점에서 길바닥에 놓고 팔 던 대인데

도대체 부러지질 않는다

부러져야 바꾸겠는데....그런데도 그런 고가의 낚시대를 왜 필요할까..

 

왜 울 똑똑한 조사님들은 여기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을까.

이유도 묻지않고 따지지도 않고 잘도 질러덴다....

(맘이 변해 쓰고 있는 낚시대 전체를 쌍포로 질렀다는 조사님들 보면 무섭다....)

 

철 지난 옷은 반값 세일도 금방인데

이넘의 낚시대는 몇년이 지나도 그 가격 그대로이니

참 이상타....

 

아무튼 피싱메이트 눈여겨 봐야겠다

 

 

 

 

 

오후 3시 이후 물 흐름이 없어졌다

그런데 수질이 ...허거걱.

어쩔거야...내 낚시대, 찌에 붙은 오물....

누가 닦여 줄꺼야

(이런 사진 한 장 올리면 여기 오려면 많은 조사님 포기한다.....100%)

* 참고) 장월수로에 자주 가셨던 아래 포스 뒥이는 조사님 왈 여기 알고 부터는 장월수로 안간단다...ㅋㅋ 장월의 수준하고는

* 여기서 잠깐! 아놔란?

 상대방의 황당한 말 또는 행동을 보았을 때 쓰는 표현. 지금 현재 자신의 기분이 안좋거나 황당할 때 쓰는 말.

 "아, 진짜"의 준말. (네이버국어사전 발췌)

 

 

 

 

 

바로 이분! 갑자기 우리밖에 없던 이곳에 짧은 대하나 달랑 들고와서 옆에서 후다닥 피더니 연신 붕어를 잡아낸다

오~ 멋쪄부려

내 낚시하면서 맨날 꾸부정한 어르신만 보다가 이런 분 만나니 넘 신선하다

머리카락이 짧아서였지 연배도 있어 보이고

더욱 중요한 건 본인 낚시에 대한 믿음이 남다르다...기회가 되면 또 만나고 싶다.^^

(낚시기법 : 예민하게, 찌도 저부력, 바늘도 4호미만, 글루텐도 아주 작게 달아....예민한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잡히는 씨알은 더 잘다..그래도 물흐름 없어진 후 귀신같이 사라진 내 낚시에 비하면 부러울뿐)

 

 

 

 

 

옆 두 분이 주거니 받거니 한 마리씩 올리는데 정말 우리 자리만 입질 한 번 없다.

왜 우리쪽에 입질이 없냐는 농담을 주고 받으며 그나마 무려함을 달래는데 아주 멀리서 방울 소리가 들린다

처음 내가 앉았던 자리에서 물이 빠지고 릴낚시를 하신 조사님

지렁이에 요게 나왔다. 가물치..

정말 이 작은 수로에 어종 한 번 다양하다. 전 번 대물 메기에 이어서....

실제 릴낚시에 이런게 나오는 걸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물도 더러워지고 입질도 없고 뜨거운 태양은 오늘만 빛내고 터지려는지 넘 뜨겁고

더욱 울 아이들은 게를 잡겠다고 낚시대 앞, 옆에서 쉬지않고 땅을 파데고

울 낚시 포기는 그렇다해도 옆 조사님들한테까지 피해를 주고 있으니

낚시 불가다

잠깐 낮잠을 잤지만 내 몸은 이미 더위에 반쯤 나가 있다

갑자기 사라진 입질을 모두 아이들 책임으로 몰아버리니 기분이 후련해진다

다 너희들 때문이야

 

 

 

 

 

이제 낚시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할 시간이지만

난 더이상 낚시가 불가능하다

그린님도 금세 더위에 녹초가 되어 짐을 꾸린다

내 낚시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오늘 하루도 다섯 손가락안에 들어가겠다

1. 추위, 2. 모기, 3. 비.........등등에 오늘 하나 포함 5. 더위

아~ 정말 살기 힘든 나라...대한민국

울 나라 침범한 많은 오랑캐들.....이 땜시 점령을 포기했나?? 독한 일본넘들

 

 

 

 

 

돌아오는 길 도촌교앞에도 낚시하시는 분들이 있다.

자세히 보니 다리밑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놨다...ㅋㅋ

저 다리밑이 딱인데...머땀시?

 

 

 

 

 

이렇게도 힘든 낚시를 왜 하는지

생각할 필요도 없다

바로 이넘의 예쁜 붕어가 있으니

요즘 마눌을 봐도 별룬데

이 넘의 붕어는 다시 봐도 예쁘니

중증이다.

붕어를 잡으면 우선 체형을 본다

그리고 촉감을 느끼고

눈, 입술, 꼬리지느러미를 유심히 관찰한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상태의 붕어에게는

Good이라 불러주고

조용히 돌려보낸다.

다치지 않게 살짝......

(생각해 봅시다 : 요즘 방생이 기본이라 풀어는 주는데 내 조과를 보라는 듯 가까운 물 놔두고 저 멀리 돌멩이 팽기치듯 던지는 조사님들이 있다..솔직히 재수없다....생각하고 방생하시길)

 

 

 

 

 

글로 마치려하니 별로 힘든게 없어보여 아쉽다.

얼마나 힘들었는지 꼭 글로 남기려 했는데

아무튼 넘 힘들어 뒥는줄 알았다

 

이제 곧 가을 추석

황금의 계절

낚시할 좋은 시즌이 오자마자

또다른 계절이 온다

 

올해도 역시 월척은 나와 멀지만

후회없는 2011년도 가을낚시가 될 수 있도록

잘 마무리해야 할텐데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할까...

또다시 고민고민

 

오늘은 모든 낚시대 꺼내

찌를 점검해 봐야할 것 같다

어떤 찌를 정석으로 사용해야 할지

결정해야겠다

 

필요없는 찌는 과감히 버리고

 

* 그나저나 수로 붕어들은 왜 아랫입술에 바늘을 걸고 나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