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514
사무실에서 완존 무대리 됐다
가뜩이나 집안일도 안풀려 심기불편인데 사무실까지 뒤죽박죽이니 마눌이 나선다
"내일 낚시가요"(오~ 이런 횡재도)
집에서 2시쯤 출발한다
간만에 주말 화창한 날이다. 아파트 주차장에 차가 없을 정도
너무 늦게 출발한게 조금 망설여지지만 그래도 집에 있는 것 보다는 낫겠지
해서 조금 멀리 가 본다
평택호를 건너자 마자 도착한 영인지
노지낚시 가능한 곳이 있지만 주차여건 등이 맞지 않는다.철수!
봉재지로~.........................그런데
봉재지 관리사무실 주차할 곳이 없다. 당근 낚시할 자리도 없다. 유원지 저리가라할 인파...컥!
마눌도 놀란다 유원지야
그렇다면 신봉지로~.......................그러나 역시 마찬가지
주차할 곳이 없다.
그렇다면 안골지로~.......................다행히 주차할 곳은 많지만
딱 봐도 붕어 없어 보인다. 바람도 많이 타고
그래서 이번엔 신수지로~................역시 마찬가지.
주차할 곳도 낚시할 만한 자리도 없다
완존 아산의 낚시터는 유원지 수준
다행인 것은 가족단위의 출조객이 많다는 것 뿐..
그러는 사이 벌써 6시가 다 되어가고...아직 점심도 먹지 않았는데
마지막 대동지로 가려했으나 길을 잘못 들어
그냥 다시 봉재지로 향한다
관리사무실 근처는 포기하고 최상류 지역으로 향한다
사람이 없다. 주차도 괜찮다
헌데 바람을 많이 탄다. 날라갈 정도
고민, 고민, 이제 곧 어두워지리라
저녁엔 바람도 질 거라는 기대를 안고
드뎌 낚시장비를 내린다. 힘들다
도착과 동시에 어두워지기 전에 사진 한장 찍고
아직은 모두 기분이 업됐다
울 마눌은 차에서 자겠다고 하는데 걱정이다. 추울텐데
마눌님 음식 준비를 하나도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이 음식은?
마트에서 산게 아니다. 바로 봉재지 편의점에서 산 음식인데 값도 그닥 비싸지 않았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떡뽁이에 김치는 덤이다
점심먹는데 해가 진다
제발 바람만 불지 않으면 좋으련만.....아예 낚시대 던질 생각 하지 않는다
던지면 이리 저리 뭐꼴리듯이 날라간다
봉재지 까지 온 이유는 딱하나!
붕어자원이 많다는 것이다. 아들 손맛 아니 찌맛이라도 보라고
여기 오면 우선 잔챙이 입질에 아이들이 따분해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 장소에 조사님들이 없는 건 이해할 수가 없다. 언제나 붐비는 곳인데
특히 오늘처럼 관리실 앞에 낚시할 자리가 없는데도 모두 관리실앞에서만 낚시라니...이상타.
무슨 이유인지는 지금도 모르겠다.
우측에 앉은 조사님 두 분중 한 분은 이곳에 아이들은 울 아들 둘 뿐이라며 큼지막한 짱구과자를 주고 가시고, 바로 옆 조사님은 말없이 음료수를 주고 가신다.
나도 뭔가 드리고 싶었지만 드릴께 없었다. 올 한해 어복 충만하세요^^
석양이 진다. 미끼 달아 던지자 마자 입질을 해준다
나름 준수한 씨알의 붕어다. 오호~~~분위기 좋고
수초옆 1.5칸을 붙이고 좀 더 먼 수초옆에 2.4칸대를 붙인다
굳이 수초옆이 아니라도 입질은 해 주지만 수초 옆에 붙일수록 입질이 활발하다
특이한건 낚시대 한대로 던져도 전,후,좌,우로 얼마간의 편차가 발생하는데 조과에도 영향이 있었다
나오는 곳에서는 계속 나오지만 조금만 옆으로 떨어지면 꽝!
신기하다. 내가 보면 모두 똑같은 물, 땅인데 붕어들에겐 노는데가 따로 있나 보다
아무튼 해지기전에 이쁜 석양 보면서 붕어도 간간히 잡는다
밤낚시가 기대된다. 오늘 찌맛 실컷 보는거야?
아침!
전날? 바람때문에 모든게 엉망이 됐다
밤 12시까지도 바람때문에 앉아 있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사실 어떻게 낚시했는지도 모르겠다
마눌과 아이들은 차속에서 추위에 떠느라 혼쭐이 난 모양이다(쐬주 한잔씩 했으면 나처럼 잘 잤을텐데...)
아침은 고요하다
바람이 멎었다. 그러나 9시 정도면 다시 바람이 불 것이다. 봄바람(미친x 친구) 무섭다
물속사정은 어제와 많이 달라졌다....온통 잔챙이 전쟁터..찌가 서지 못하게 할 정도
좀비들....바글바글...보이지는 앉지만 떡밥 떨어지는 자리에서 서로 입을 벌리고 기다리는 듯 하다
추위에 떨고 나온 아들녀석 또 이상한 복장으로 낚시다
가람대 별루다...손잡이에 묻은 떡밥이 달라붙어 안좋다. 은성대는 저가제품도 묻지 않는데...
그러고보면 요즘 하도 희한한 낚시대가 많이 나와서 그렇지 은성대도 좋은 제품인것 같다
잔챙이 속에서 나온 요만한 붕어...^^
떡이 90%, 뒹귁이가 10% 정도로 나왔다. 요즘 봉재지 토종월도 많이 방류한다고 하는데 난 이런 유료터에서도 한 번 잡아보지 못하니 억울하다
참! 아침에 나와보니 살림망이 없어졌다. 난감!
잃어버린것보다는 살림망안에 있던 붕어들이 빠져나올수가 있을지가 궁금하다....
바늘을 물고 가는 붕어, 채비를 달고 간 붕어, 아예 낚시대까지 질질 끌고 가는 붕어들.....미안타!
내 머리위로 나무가지가 있다
난 아니겠지 했는데 찌가 걸려 버렸다. 끌고오던 붕어가 떨어져 버리니 반동에 의해 저렇게 ...허무하게.....
그것도 비싼 찌인데....구해야지
수금(20,000원..봉재지도 많이 비싸졌어)하러온 총무님에게 구원을 요청하니 "내가 키가 작아서......"(- -;)
총무님도 오늘처럼 많은 손님들에 놀랜 모양이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 "울 사장님 돈 긁어......."
수초옆에 붙였던 대에 손님이 찾아 왔었는데 감았다
결국 저 찌는 포기! 싸구려 찌라 아깝지도 않기에...다행히 잡혔던 어종도 자동방생되고
아침에는 두 대로 낚시하기가 힘들 정도로 잦은 입질이다
의외로 짧은대 수초옆에서 많은 입질이 있었다. 큰 뒹귁이도 여기서 나왔고
아쉬운건...잉순이 향순이 보고 싶었는데 향순이 저녁에 확인하기도 전에 물로 뛰쳐 가 버렸다. 아들과 향어 잡는 사람이 우승이라고 내기걸었기에 마지막 점프하는 향어의 꼬리까지 잡았지만 미끌리어 상황 종료.........그때 봉재지 밤공기를 가르는 나도 모르게 나오는 탄성 "안돼~~~~"ㅋㅋ(아니 왜 뜰채를 안쓰냐고...폼이냐)
다시 찾은 살림망...정말 안에 붕어들이 있었다.
모두 방생하고....어케 찾았냐고?
바람에 물속으로 빠진것 같아 받침틀 밑 물속으로 낚시바늘 드리우니 뭔가 묵직한 게 걸린다. 오호 이 기분.........대물이다
나무에 걸린 찌도 회수했는데 생각지도 않게 살림망까지 찾으니 기분 업이다
참 별것도 아닌데 이상한데서 행복을 느끼네....
마지막까지 낚시에 정신없는 아들의 마지막 붕어
이녀석이 잡는 건 모두 운빨 100%......챔질할 시기 다 놓쳐도 물고 늘어지는 붕어만 잡는다
그나마 몇마리 나와줘 고맙다 붕어야...
여긴 어데?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신축공사장....
울 마눌...집에 가면서 불현듯 여길 가보자고 조른다
아산에서도 1시간30분이상을 가야하는데 낚시까지 와준 마눌의 고마움을 이해하여 와 봤다.....
세종시 첫마을 느낌?
완존 콧딱지만해....그간 광고하던 환상적인 분위기는 땡!
세종시...넘 허허벌판이라 걱정이 앞선다
얼마나 흘러야 제대로 된 도시가 될런지
이렇게 힘들게 와서 달랑 사진 한장 찍고 다시 집으로 간다.
집에 오는 동안 마눌님의 심기가 불편하다. 아무말이 없다
기대에 많이 못 미친 첫마을 아파트였다
당분간 멀리 낚시가지 말아야겠다
넘 멀고 낚시요금보다도 기름값등 부대비용이 넘 많이 든다
교통체증도 꼭 거쳐야 하는 필수과목이고
붕어 없어도 가까운 소래낚시터나 가 봐야겠다
이상...얼렁뚱땅 낚시조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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