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528
나 옛날 낚시 한참 배울때 다니던 낚시터가 바로 두메낚시터였.......었..............지
드넓은 호수와 어마어마한 방류량(6~7년전 풀었다 하면 1톤이라 했는데)
보기드문 콘크리트 좌대와 친철한 사장님 등등등
단점보다 장점이 많았던 낚시터
2011년 현재.....
조과가 줄고, 떡붕어가 늘고, 입어료 등등이 높아지면서(지금은 입어료 15,000원으로 저렴해짐)
그 사이 다른 많은 낚시터를 다녔다.
그러면서도 회자되는 말이 꼭 있었지 "그때 두메지는 그랬는데... 누가 그때 낚시 배우고 피라미 튀겨먹고.."
그만큼 좋은 낚시터였다
서두가 길군.
주말낚시 어디로 갈까. 고민고민.......
갑자기 탁 트인 푸르딩팅한 두메지가 보고 싶어졌다
가자!
중부고속도로로 가면 될 것을 잘 못 알고 경부 타다가 막혀 기흥에서 빠져나왔는데 되려 국도가 더 밀린다
아 ...... 내 탓이오, 그래도 꿋꿋히 참아주는 마눌님에게 미안해 참고 간다.
아마 마눌말에 따라 갔다가 막혔으면 난 이러지 못하겠지
아침 9시에 출발해서 두메지에 도착하니 오후 1시다. 컥!
그런데 더 황당한 건 물이 없다!
농번기인건 알지만 이렇게까지 물을 빼다니....허거걱! 여기서 무슨 댐이냐
그러나 고민하지 않는다
다른 곳 가봤자지....
포기하는 마음으로 동박골을 지나 중류 곶부리로 향한다
허거걱! 뜨거운 햇살에 자리 하나 마련하기도 어려울 것 같이 가파르다
두메지..상상이상 계곡지네...평지가 없어
고민고민......
에라~ 모르겠다. 자리 불편하더라도 분명 여긴 포인트다. 곶부리 포인트
주위에 낚시하시는 조사님도 없으니 내 오늘 맘껏 즐기리...
1박 2일이다
그러고 텐트부터 치고 낚시대 오랜만에 5대 핀다
(여긴 낮낚시에 잡어 입질이 심하지만 미끼 운용으로 해결하기로 하고.... 나중에 안되면 접는다)
그러는 사이 갑자기 하나둘 나타나는 조사님
다행이다. 잠깐 사이에 좌, 우 조사님들 포진이다. 그나마 저 곶부리 포인트도 남 차지였을 뿐 했다
(개인적으론 늘 중층좌대에 앉아계신 님들과 신경전을 펼친다. 지지말자.....지더라도 멋지게 하자 등등)
ㅋㅋ 텐트에 파라솔 정말 야영낚시네........
어린시절 남 눈치보지 않고 저렇게 자리피고 대충 낚시대 던져두면 가끔 지나가는 고기님 물어주던
그때가 언제나 늘 아련하다. 바로 오늘이다. 낚시를 시작하기도 전에 기분 업된다
나보다는 울 아이들이 아빠처럼 꼭 어린 추억에 이날을 기억해 주길 바라며
두메지 곶부리 포인트
총무님에게 이곳의 입질시간대를 물었다...그랬더니
"여긴 생자리라 솔직히 모릅니다.." 컥....................컥!
이런~ 모내기철에만 나타나는 자리인가 보다. 아냐 분명 여긴 포인트야 ....자기최면을 걸고
우선 더위에 지치고 차량에 지친 육신을 시원한 맥주한잔으로 바꿔버리고
두메지...우선 잡어가 상당하다. 거의 공릉지 필~
그러나 공릉지와 다른건 분명 잡어 입질속에 붕어 입질이 온다. 그래서 여기선 아무리 피라미 입질이라고 생각해도 꼭 채야한다. 그러면 생각지 못한 화려한 붕어가
두메지 Tip : 무조건 떡밥 운용이다. 무지하게 단단하게 뭉쳐서 피라미 공간을 뚫고 바닥에 안착시키면 분명 붕어는 나온다. 그렇다면 단단한 떡밥을 만들려면? 한가지 방법. 물배합을 최대한 절제한다
(오늘 미끼운용 : 양바늘에 미끼용 떢밥, 롤링스위벨에 집어용떡밥....오늘 잡지 않더라도 집어는 하자는 생각)
두메지는 어종이 풍부하다
나의 목표는 향어잡이...오늘 짜릿한 향어 손맛을 보고 싶다. 물론 두메지의 중후한 붕어 찌올림도 보고 싶고
그러는 사이 찌가 스멀스멀 올라온다. 오호...붕어다. 챔질
허거거걱...........송어?
겨울에 운영하던 송어장의 그물을 제거해 송어가 가끔 출몰한다.
헌데 이 더운날 이 낮은 수심까지 올라오다니...그나저나 야는 떢밥 먹은거야?
그린님이 뭐하고 있냐고 전화가 온다.
나, 마눌님이 합심하여 그린님과 형수님을 꼬드긴다.....오세요...보고파.............ㅋ ㅋ 작전성공
일산에서 달려오신 그린님......오랜만에 낚시터에서의 가족만남
먼길인데도 이렇게 맛난 뽕주를 가지고 오셨다
낚시터에서 상상할 수 없는 샴페인잔에 와인 한잔
뒥이네~~~안주는? ㅋㅋ
정말 간만에 낚시터에서 먹어보는 삼겹살
(형수님 손이 안보이네...후다다닥)
간만에 먹어서인지 정말 꿀맛이었다. 이정도 맛이면 삼겹살 가격 오를만 해....
그나저나 울 형수님을 어케 낚시에 입문시킨담....워낙 낚시를 싫어하셔서 걱정
다행히 울 마눌은 따라오기라도 하는데
그러는사이 또 밤이 찾아오고
두메지는 해가 지면 잡어들이 조용해진다??
다행인지 잡어들이 모두 들어간 것 같은데 입질은 여전히 없다
역시 생자리라 안돼나??? 그 때 그린님에게 걸려온 한통의 전화
설마 ...............이 시간에?
저녁 10시 정말 왔다
이번엔 관장님이 가족들 다 데리고 여기까지 왔다
여긴 일반 낚시터가 아니라 산속 오솔길이기에 비탈도 험준하고 안내판 하나 없는데도 용케도 잘 찾아 들어왔다
낚시에 대한 열정은 관장님도 만만찮어...
관장님이 왔으니 다시 시작이다. 백숙 끓이고 남은 술 와인, 소주, 맥주 드리붓고............................난?
zzz 낚시 끝~~
차안에서 마눌이 5시부터 깨웠다는데 내 기억속엔 8시 부터다
자리로 돌아가니 그린님 새벽 입질에 밤샘 낚시
어제 내기하기로 제일 많이 잡은 사람이 밥 쏘기로 했는데 난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그린님 간 만에 신선한 조과를 보이고(새벽에 들어가려는데 붙었다는 입질..짧은대로 잡았다)
이침 경치 굿이네
나? 어제 던져둔 찌가 그대로다
이상하네 이케 조용할리가 없는데
작전실패.......5대 중 잘 되는 대 2대만 사용할려고 했는데
5대 미끼 갈다가 하루 갔다...ㅋㅋ...두메지 잘 알면서 왜 그랬니........
모르겠다. 아침 잡어의 찌맛이라도 보자...다시 화이팅!!! 모두 접고 내 좋아하는 체어맨블루 3칸대 하나로 승부한다
두메지 다 좋은데 가장 문제되는 것!
바로 보트의 무차별 주행! 보통 좌대낚시가 활발하다보니 보트 두 대가 쉬지 않고 다닌다
그런데 중요한 건 과속을 한다는 것!
물론 저수지 크기가 있어 저속운행이 어렵다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요즘 다른 낚시터는 절대 물쌀 일으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제발 이 점은 고려 좀 해주시길.........
그래도 예전보다는 밤에 운행하는 횟수는 많이 줄었다. 예전엔 나도 무지하게 타고 화장실 들락달락거렸는데ㅎㅎ
중현이 한 수!
사진으로 보면 정말 많이 컸다. 어제 그 아이가 벌써 초등학생, 중학생.
예전 그 아빠는 그대로인데 아이들은 나날이 무럭무럭
낚시좋아하는 아빠 만나 아들들도 무지 좋아한다.
이 대목에서 ㅎㅎ 넘 좋아^^ (나중에 커서 꼭 아빠들 데려가렴....간절)
중층 잔교좌대...
중층 떡붕어 낚시터로 변해버린 두메지
언제나 주말엔 각종 대회로 대 성황이다
중층낚시인에겐 최고의 낚시터겠지만 나같은 바닥꾼에겐 정말......에효~~
그런데 난 떡붕어 잡기가 왜케 힘든거야....
개인적으로 날 바라보는 저들과 시합이다. 누가 더 재밌는지
두메지 낚시터가 처음인 관장님이 마냥 헤매고 있다
미끼의 운용, 잡어의 구별 등등 그래도 아래와 같이 이쁜 붕어를 용케도 잡는다
아마 다음에 다시 오면 분명 대박하리라
처음 온 관장님도 여기 두메지의 풍광과 붕어땟깔 밤하늘의 별에는 감탄하는 모양이다
모든걸 포기하고 아침 대를 던져두니 물이 잔잔하다
꼭 이 시간이 되면 낚시터의 수면은 고요 그 자체
이때다. 붕어의 입질시간..
이러다 다시 바람불고 물결 일면 붕어 입질 없다
바로 집중....그리고 이어지는 곧은 찌올림.....둥 둥 둥
짧은 잡어 입질사이 사이 곳은 장중한 찌올림이 이어진다....그러면 어김없이 핑! 핑! 바로 이맛이야
오늘의 특징은 끝까지 슬금슬금 올리던 찌가 내려가지 않고 있는다. 그래도 붕어는 매달려오고
최고의 입질 시간대. 오전 8시경
두메지 뒹귁이는 어느 낚시터보다도 이쁘다
물론 방류한 지 얼마되지 않으면 똑 같겠지만 여긴 수면적이 많아서 인지 오래된 뒹귁이도 많다
거의 토종과 구별이 어려운 붕어
내 너때문에 요즘 웃는다..............중층아~ 봤느냐.......약오르지롱
한동한 집중하던 입질이 바람이 불면서부터 잠잠하다
10시 ... 집에 갈 시간
그린님의 풍성한 조과와 나의 아침 조과에 그런데로 쏠쏠히 붕어를 잡았다
덕분에 그린님 점심 쏘고......방생!
(아쉽다면 개인적으로 잡고 싶던 대물잉어나 향어는 잡질 못했다......ㅠㅠ...언제 한번 향어터 가던지 해야지)
밤새 도착한 두 가족이 함께하니 인원이 만만찮다
낚시터의 지저분함. 밤샘 추위 등등 가족들에겐 여러 고충이 있었지만 그래도 마음이 맞는 가족끼리 함께 모여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서 언제나 떠날땐 밝은 모습이다. ..... (나 혼자 생각인가??)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함께하길 바라며
이상 5월의 두메지 였습니다.
이제 더워서 낚시하기가 힘들겠네요
다행히 아직 모기가 물지는 않으나 모기약도 준비해야 겠네요
이제 서서히 나에겐 피서낚시 시즌이 돼간다.
호수와 계곡이 함께하는 낚시터를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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