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WH 본격적인 실험
늘 익숙한 차평지 봄날의 풍경
이곳을 평하라면 깔끔?
낚시터에서 보기드물게 한 깔끔한다
사장님의 성품을 알 수 있다.
나 혼자 생각에 이런 스탈은 주로 배씨(마눌) 성격인데 사장님은 성씨다
오늘의 목표 : 4WH 중 When과 How에 집중
저 멀리 보이는 붕어골은 산 속에 자리하여 아직은 이른 곳이다
그래도 조용하고 아늑하다
그러다가 옆 좌대 짝궁 잘 못 만나면................. 밤새 고생
관리실 바로 앞.................이렇게 갈대 포인트가 생겼네
수심이 낮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한 눈에 봐도 좋아 보인다..자연지 필도 충만하고
이 곳에 자주 오지는 않지만 올때마다 저 첫번째 자리에서 대박 조행을 목격한다
오늘도 도착하자마자 접한 건 쉴사이 없이 저 곳의 조사님이 붕어를 꺼낸다
그래서인지 아침 일찍 조사님 자리 뜨기 무섭게 또다른 분이 앉는다
이제부터 내 야그
우선 찌를 던져보니 저렇게 뜬다. 가볍다
가장 가벼운 쇠링으로 봉돌 무게를 늘린다
아주 천천히 가라앉아 낮캐미 위에서 멈췄다
다음부터 낮캐미는 되도록 민자를 골라야겠다......캐미높이 조절이 어렵다
오늘의 미끼
요즘 4WH에서도 유독 관심이 가는 미끼부분
어케 섞을지는 전번에 설명한데로 제품회사에서 권장하는 떡밥배합 그대로 조합한다
개인적으로 글루텐 1에 자꾸 눈이 간다....너의 실력을 보고 싶다!
1, 2, 3, 4번................조합된 결과.
계량컵으로 했기에 정확하다. 불편하더라도 계량컵은 필수
참! 글루텐 1이 멜론색이다 한강의 멜론이 멀 따라한지 알겠다
풀림실험
네 개의 떡밥을 한꺼번에 넣어본다
원하던 데로 1번은 넣자 마자 풀리기 시작하고 의외로 2번이 오래간다
3, 4번도 의외로 형태를 유지하지만 만져보면 솜사탕같다
얼마 후 아들이 먼저 잡는다
생각보다 큰 붕어인데도 침착하게 잘 잡아낸다
그런데 뜰채가 없다...어쩌지??
내가 뜰채가 없어 당황하는 날도 있구나
사장님이 떡과 고기를 돌린다
생각보다 늦은 개장이다.
언제 보아도 늘 친절하고 성실한 사장님
개인적으로 처음 차평지에 가서 오해가 있었는데 지금은 가장 자주 가는 유료낚시터 중 하나가 돼버렸다
이번에 가 보니 사장님이 올 겨울에도 많은 작업을 해 놓으셨다
이번엔 그네와 시소를 만드셨는데 아이들이 넘 좋아한다
차평지 강이지 이름이 콩이라고 한 것 같은데 이날 이후 콩이 갖고 싶다고 아이들이 노래를 부른다
나에게 입질이 뜸하다.
아무래도 채비의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
목줄을 짧게.... 8cm정도로 긴 목줄을 3cm 정도로 아주 짧게 묶는다.
롤링스위벨 채비
오늘은 꼬옥 목줄 색깔로 붕어가 먹는 미끼를 확인하리라
빨간색에 글루텐3, 파란색에는 글루텐1을 달기로 계획한다
춥지는 않지만 물을 만지니 손이 시렵다. 난로를 꺼낸다
헌데 썬연료가 금방 떨어지는 느낌?? 뭐냥?
가격을 올리는 대신 가스용량을 줄였나???? 궁금
밤 10시경 일찍 잔다. 솔직히 지쳤다.....왜? 불량캐미 땜시 도대체 불빛을 볼 수가 없다.
남들은 왠 캐미불빛이 저리도 밝은지.......일찍 접고 내일 새벽을 준비해야겠다
지금까지 5마리 잡았는데.........
요즘 방갈로에 보면 난방이 모두 전기로 하는데 넘 따듯하다
그런데 이번 좌대가 난방온도가 조절이 되지 않는다. 밤새 뜨거워 뒥는줄 알았다. 이리뒤척 저리뒤척
결국 새벽 3시30분에 기상...그때부터 열심히 밑밥질 한다. 특별히 할 것도 없기에..캐미는 더욱 흐려져 이젠 입질 구별도 되지 않는다
밑밥은 어제 쓰던 거 일부러 남겨 놓았다
총 밑밥(1)번 200cc중 100cc만 쓰고 100cc는 남겨 놓았다
그간 희한하게도 경험해보면 밑밥을 많이 준다고 좋은게 아니었다. 양보다는 얼마나 자주 투여하느냐가 관건이다
왼쪽 낚시대 체어맨레드, 오른쪽 체어맨블루
가격차이에 비해 체어맨레드가 체어맨 블루의 중량이나 투척의 용이성 등을 쫓아오지 못하는 것 같다
아무튼 언제나 봐도 저 두마리는 늘 뽀대 난다.
나의 적룡청호
롤링스위벨 채비의 찌 높이
분명 저 높이로 찌가 솟아 있어야 롤링스위벨채비가 제대로 적용된 것 같다
예민한 채비이긴 한데 물결이 세차면 작은 입질은 도저히 파악 불가다
다행히 오늘은 날씨가 좋아 수면이 잔잔하여 찌 반마디의 움직임도 놓치지 않는다
한마디 또는 두마디 찌가 올라오다가 자연스럽게 멈추는 순간!
이때가 챔질 순간이다
오늘은 한마디 미만에도 챔질 성공이다
시험삼아 놔두니 최대 세마디까지 올라간다
드뎌 6시부터 입질이 들어온다
계속 들어온다. 쉬지 않고
붕어가 내 찌 주변에 바글바글하다는 표현이 딱일 것 같다. 바늘 두개에 미끼 달 시간이 부족하다
바로 두바늘에 글루텐을 합봉하여 던지고.......
그 사이사이 집에서 직접 묶은 바늘은 자꾸 떨어져 지체되고, 뜰채도 없어 한번 잡으면 꺼내는게 더 힘들고....ㅠㅠ
뜰채가 이렇게 훌륭한 발명품일줄이야
그리고 8시 입질 끝.... 딱 2시간의 조과
이런 스탈은 싫은데....지쳐....남들 이목도 싫고.......항상 욕심된 마음으로 30분에 1마리면 최고인데
아쉽게도 붕어는 한자리에 오래 머물지 않는 모양이다.
나에게 세가지 재능만 있다면 낚시도 끝인데...첫째 붕어를 모으는 재능, 둘째 붕어를 꺼내는 재능, 셋째 붕어를 가지 못하게 하는 재능
아무튼 돌아간 시간에 모든 떡밥을 다 소비했다. 더이상 잡으라 해도 잡을 힘도 없다
그 사이 마눌님과 아들들은 낚시엔 관심없고 '달고니' 만들기에 푸욱 빠졌다
달고니? 마눌님은 '뽑기'라고 하던데 내가 '띠기'라고 하니 촌스럽다고 구박이다....
빨리 마눌을 낚시의 세계로 데려와야 하는데 영 관심이 없으니....
오늘의 조과중 가장 큰 수입붕어 33cm
수입붕어치고 깔끔하다..사진으로 보니 꼭 토종같네
수입붕어도 이런데 정말 토종붕어 월척 잡는 분들은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잡는 순간 발갱이 인줄 알았는데
이곳에 오면 한 두마리는 이정도 크기의 수입붕어가 나온다
또 이것도 붕어라고 측선수 세는 분들 있을 것이다.....중국붕어나 토종붕어나 측선수가 같다는 것은 알고들 계시겠지
총 조과 33마리
짧은 시간에 잡느라 넘 힘들었다.
잡히지 않을 땐 몰랐는데 이정도 잡을 때는 정말 운동과 별차이가 없는 것 같다
쓰지 않는 근육을 사용했는지 팔, 다리 여기저기가 쑤신다
그나저나 요즘 잡는 붕어들 방생하면서 걱정이 앞선다
나로 인해 상처를 입은 붕어들. 특히 가급적이면 얌전히 챔질하려고 해도 일부는 입술을 다친다. 붕어에게는 생명과 같은 기관일텐데
마음이 편치 않다. 다음부터 마데카솔이라도 가지고 다녀야겠다
이상 차평지에 4WH 중 When과 How를 실험해 보았다
수면이 잔잔하여
뜻하지 않게 초봄 낚시치고 많은 조과를 기록했다
입질 파악하는 데 더없이 좋은 하루였다
참! 집에 오면서 낚시대 정리하는데
낚시가방에서 뜰채가 나온다.
아무튼 4WH 성공!
돌아오면서
마눌님 왈 "붕어 맘먹은데로 잡은거야?"
"응!"
마눌님 왈 "그럼 이제 다른 취미생활 시작하는게 어떤지....."
"........."
(이제 시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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