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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상

선산 갔다가 쌍황차 마시고 오다

by 캐미불빛 2021. 2. 21.

210221

 

할아버지 묘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밤잠을 못 주무시는 아빠 덕분에 오랜만에 선산에 다녀오다

 

항상 그 자리에 있는 선산

나의 조상과 친척 .................등등등이 묵고 계시는

앞으로 시간이 지나

나도 여기 들어와야 하는가???

싫어~!!!!!!!!!!!!!

난 두메지의 떡밥이 될거야

 

 

 

재각이 있으면 뭐하나 

특별히 관리가 되질 못하니

말벌들이 젤 좋아하는듯

 

 

 

 

 

물론 나도 관심없고

장사란 항상 남아있는 사람을 위한 것?

살아생전 다하고 가시오

살아생전 즐기다 가시오

멎진 수의, 화려한 장례, 웅장한 봉분이 무슨 소용이람

 

 

 

 

 

저기 보이네 

아들 구박만 하다 

남아있는 아들에게 홀대받던 할아버지는

이제는 아들의 걱정이 되었 구나

떠난 사람도 다를게 없네

살아생전에 잘 하시오

벌초꾼 헛갈리지 말라고 화살표로 방향까지 만들어놓고 왔다

벌초도 이제 몇해만 지나면 끝

내가 정리해야지 

 

 

 

 

산을 내려와 함께 와준 내 벗께

전에 잊지못한 탕수육을 선물하다

 

언제나 식당에 들어와서 따듯한 물을 받으면 이집의 신뢰도가 급상승한다

맛도 따듯할거야

 

 

 

 

 

문어짬뽕

너무나 부드러운 문어육질과 해물맛이 일품이다

특히 이 짬뽕의 국물맛은............

나는 짬뽕을 시켜도 왠만하면 국물을 먹지 않는데

여기 국물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술술 잘도 들어간다

다음엔 전복짬뽕 시켜봐야지

 

 

 

 

 

이 집에서 유명한 탕수육

그냥봐서는 타버린 거 아닌가 했는데

고기는 찰지고 겉은 부드럽다

헌데 이게 소자보다 작은 미니 탕수욕인데

양이 많다......

결국 포장하다

 

 

 

 

 

음.....지금봐도 맛있다

고기를 어떻게 재워놨길래 이리 부드럽고 맛있을까

 

참!! 점심에 갔더니 음식 나오기까지 30분은 기다린듯

그래도 내 또 올게ㅎ

 

 

 

 

 

도심에 쌍화차 거리가 생겼다

아니 전에도 있었는데 내가 몰랐을수도

 

차에서 내리니 거리 전체가 쌍화차 냄새로

내리자마자 건강해지는 느낌

오~~이 비주얼

각종 견과류가 먹다가 배부를 정도

 

 

 

 

 

8천원인데 간식도 풍부하게 준다

탕수육에 배부른데도 멈출수가 없다

 

헌데 쌍화차가 이렇게 쓴건가.....약이네

사실 다 못마실줄 알았는데 조금씩 조금씩 식어가는

뜨거움과 더불어,,,, 양도 조금씩 줄어들더니

결국 다 마셨다

 

 

 

 

 

손님들로 꽉 차있었는데 그 사이를 뚫고 내부사진 한장...ㅋㅋ

 

주인 부부가 젊은데도 입담과 친절이 장난 아니다

상화차 냄새와 맛에 취하고 나니

뱃속이 따스함으로 감싸는 느낌...

역시 감기엔 쌍화차가 최고인듯

 

 

 

 

 

자연아!!!!!!!

여기가 자연이래 쌍화탕이래

ㅎㅎㅎㅎ

난 어길가도 자연이란 글자가 있으면 그 집으로 고고

지금 내 책상위에서 

어제 사온 쌍화탕을 마시고 있는데 어제 맛이랑 넘 똑같네

단지 유리잔에 마시니 조금 아쉽긴 하네

 

 

 

 

 

 

집에 돌아오다가 이모부 텃밭에 잠깐 들려

쌍화탕 한박스 드리고

매실청과 매실주를 엄청 받았는데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이다

봄이 와 일손이 많을텐데 매실값을 제대로 받지못해

매실농사를 포기한 상태라는데...아쉽네

그동안 열심히 가꾸셨는데

 

 

 

 

 

자....집에 가야지

그냥가면 아쉬우니 세차는 하고

세차라고 하긴 그렇고 그냥 물뿌리고 닦고

 

이제 슬슬 울 캠리 자동세차 가야하는건 아닌가

 

얼마전 수녀님이 뒤에서 꽝 박은 자리에 흉이 졌고

오늘 산에 가면서 조심했지만 역시나 차 옆 기스나고

관리가 예전만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