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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 시

[스크랩] 2004년 겨울에 들어선 두메지에서

by 캐미불빛 2009. 10. 7.

2004년 오늘이 입동이랍니다.

올 한해의 낚시도 여기서 종결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봄날의 따뜻한 햇빛속에 노란 개나리가 피기를 학수고대하며 겨울의 추위를 참았는데 또다시 겨울로 돌아와 버렸네요.

 

앞으로 이 겨울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벌써부터 한숨만 나옵니다.

그렇기에 더욱더 소중한 낚시이기에 오늘은 각별히, 모두들 신경쓰는 모습이었습니다.

올 한해도 아무 사고없이 깨끗히 낚시할 수 있었던 모든 회원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2004년 겨울에 들어선 두메지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광할한 수면적(?)을 자랑하는 두메저수지.

초입에 송어낚시장을 만들었습니다.

보트를 타고 출발........다리 밑을 지나면 한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이 우리를 반겨주네요.

물!

보기만 해도 시원하시죠. 좋~다

 

 

 

맛좋은(?) 피라미.

두메지의 주어종. 엄청난 번식력과 식탐으로 낚시꾼은 물론 지들끼리도 보고 놀란다는 그 유명한 두메지 피라미.

오자마자 잡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의 퇴치방법? 우리 싸만코엔 확실한 방법이 있습니다.

알려드리죠...잠시후 기대하시라.

 

 

 

그 와중에서도 향어를 잡은 조큰붕어님(ID 변경된거 아시죠?)

역시 맏형 답습니다. 그 바쁜 와중에서도 걸어내니....

이외에도 옆 정수형님 좌대에서 지렁이로 큰 동자개와 조그마한 메기를 잡으셨네요.

모두다 맛있는 매운탕 거리인데.

 

 

 

드디어 공개되는 싸만코식 피라미 퇴치법.

1. 우선 닥치는대로 잡는다.

2. 잡힌 고기중 선동적인 아그들만 골라 배를 가른다. 절개는 가위로 한다. 지그재그로~

3. 내장을 빼낸다. 그리고는 저수지에 내장을 무지막지하게 던진다.....으흐흐흐

4. 겁을  잔뜩 먹은 녀석들에게 마지막 카운터 펀치를 날린다.

 

어떻게?

 

 

이렇게!

냠...냠...냠.....

증말 맛있다. 이 맛을 기억하는 분이 몇이나 있을까.

 

 

 

늦가을의 풍경

물과 산과 인간의 조화

정년퇴직하면 꼭 이런 저수지를 사고 말거야.....다짐 다짐

낮의 풍경도 좋았지만 방의 풍경 또한 미치도록 이뻣습니다.

밤하늘의 별이 너무 이뻣나요. 조큰붕어님이 밤하늘의 별을 따 달라 졸라대니....으웩

 

 

 

밤이 깊어갑니다.

옆좌대에 포진한 정수형님 및 그외 다수

이번엔 울 싸만코 조과가 조금 나아 해장국까지 맛나게 얻어먹었지만 내년 봄엔 개(멍멍)를 놓고 시합을 하자고 합니다.

싸만코 여러분 .....내년엔 멍멍이입니다. 화이팅

정수형님의 저 어색한 손인사. 아직 입질이.. 

저 큰 뜰채는 인명구조용? ㅋㅋㅋ

 

 

 

어느덪 격정의 시간이 지나고  또 하루의 새벽이 밝아옵니다.

아침안개는 언제나 저렇게 이쁘게 피어납니다.

하지만 그동안 낚시하며 느낀거지만 안개는 저녁내내 있었습니다. 단지 어두워서 우리가 몰랐을뿐.

혹시 우리 주위에도 느끼지 못하는 아름다움, 고마움이 있는지 한번 뒤돌아 볼 필요가 있겠다 싶네요. 한번 옆사람을 보세요.............퍽.

아무튼 아침이 밝았습니다.

 

 

 

울 좌대 총조과 입니다.

몇마리인지 셀정도...쩝

두메지의 아쉬운 점.............그 넓은 저수지에 뒹귁붕어 천지라~

 

 

 

철수하는 길.

정수형님의 해맑은(?) 웃음

올해 꽝조사의 낙인이 붙어 버렸지만 어느 누구도 낚시에 대하여 토를 달지 못합니다.

내년을 기약하며.....

<글쎄 오늘 손맛 못봤다고 다시 하우스로 향한답니다. 대단한 열정이 아닌가요>

 

 

이상으로 두메에서의 하루낮, 하루밤의 일기를 마칩니다.

언제 또 방문할 지 모르지만 풍경하나는 기가막히게 좋은 곳입니다.

점점 낚시를 할 때마다 내가 건강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야 더 낚시를 할 수 있는 날이 많을것 같으니까요.

여러분 낚시 좋아하는 여러분 낚시 자주 하고 싶으시면 건강 조심하세요.

담배, 술 조금만 하고 이제부터 겨울이라 낚시하기도 힘든데 내년을 기약하며 운동 열심히 하세요.

안녕~

출처 : 붕어사랑 싸만코
글쓴이 : 우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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