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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 시

[스크랩] 물낚시 시즌 시작? Oh~No!

by 캐미불빛 2009. 10. 7.

동해안과 영남지방은 기상관측이래 101년만의 폭설이 왔지만 다행히 이곳은

날씨가 화창하다는 말에 벼르던 올 첫 물낚시를 감행하고 말았습니다.

 

8년동안 숨겨졌던 밤낚시를 되새겨 찾아간 곳은 경기도 용인 용담(사암)지

 

처음 낚시 추억을 제공했던 그 곳의 수초는 얼마나 자라있을까....

많은 조사땜시 낚시할 공간은 있으려나... 부질없는 걱정을 안고 출발합니다.

 

쨔잔 이곳인가?....

더듬어 더듬어 뒤져보고 찾아보니 맞습니다.

 

첫인상 "얼음낚시 해야겠군"...........쩝

보시죠!

 

용담저수지입니다.

사암지라 불리는데 마을이름은 용담리입니다.

옛 적에 용담이란 늪이 출발하여 지금의 저수지가 됬다는데 수면적 12만평으로 전역이 꽁꽁 얼어있습니다. 이를어째...

 

 

추억의 장소. 바로 여깁니다.

조큰붕어님의 76cm 자연산 잉어와 저의 붕어 놀이터.

기억이 새롭네요. 전과 달라진 모습에 갈팡질팡.

그건그렇고 이를 어쩌나. 사람은 커녕 전역이 꽝 얼어있네.

봄 산란을 기다려야 겠네요. 뒤로 보이는 본류권의 얼지 않은 물을 발견하고..혹시

 

 

반대편에서 한컷.

물오리들이 얼음위에서 쉬고 있네요.

아침 9시30분경인데...일기예보 맞나요?

찬바람이 쌩~ 3월날씨가 올해는 1월날씨 같습니다.

 

 

조큰붕어님의 실망하는 저 모습.

카페지기를 믿고 혹시나 따라왔건만....전역이 꽁꽁.

이제부터는 멀 한담........걱정, 걱정!

"형! 걱정하지마. 딴 저수지 가자. 더 큰 저수지야"


 

 

그래서 도착한 곳은 경기도 3대저수지 (송전지, 고삼지, 신갈지)중

2번째 크기(84만평)인 고삼지.

넓은 평수에 비해 붕어낚시 할 곳이 많지 않다지만 그래도 그 큰 저수지에

낚시대 2대 못필까.

...............못핍니다................

정말 낚시할 마땅한 곳 하나도 없습니다.

처음으로 장거리 낚시여행을 같이한 구리(?)부자.

"아빠! 언제가?"

"붕어 세마리만 잡으면"

 

 

오늘의 일용할 양식.

김밥, 삼겹살, 그외 아그들 과자. 그리고 소주 2병.

울 마눌 어제 저녁부터 준비해서 올 새벽까지 열심히 만들더니 별루 없네요.

 

 

아직까지 살얼음이 연안에 끼어있습니다.

점심 이후에는 녹아서 풀렸지만 그 이후에는.........

바람이 매섭습니다. 어쩜 이케 저수지 전역에 수초가 없는지.

완전히 맨땅에 헤딩입니다.

 

 

연안 좌측에서는 배스꾼들이 왔다리 갔다리.

경기권 낚시터가 모두 배스와 떡붕어로 토종붕어가 고갈되었다는데 실제

와보면 온통 배스꾼들이라 씁쓸합니다.(잡으면 먹던가 방생은 왜 해?)

 

 

심심한데...이번에 새로산 장화신고 퐁당!

폼나네요. 언제나 저 장화의 위력이 발휘할런지.

새우망 넣어 봤지만 아까운 떡밥만 날리고.........

그래도 그림 하나는 시원합니다.

 

 

처음 만남에 어색하기도 잠깐. 물에 흘러온 자라를 보며 거북이라 좋아합니다.

미래의 조사들.

아빠와 함께한 어릴적 추억은 오래가는데

이 녀석들의 취미생활은 눈감아도 선하네요.

 

 

언제나 봄이 찾아오려나.

가슴아 뻥 뚫려라~~ 봄처녀야 어서 와다오!

오른편 제방쪽 물을 바라보며 봄을 재촉해 봅니다.

 

 

3시가 넘어가니 바람이 너무 거셉니다.

이제 돌아갈 시간이 됬나보네요.

봄처녀는 왜 남쪽에서 먼저 오는지 아쉬워하며

올 처음 물낚시의 기쁨 반, 설레임과 아쉬움 반을 접어 한컷 찍습니다.

세마리는 커녕 생명체 하나 볼수 없네요

 

 

돌아나오는 길.

상류쪽에 가지런히 놓인 좌대를 보며 한컷.

허나 좌대시설이 너무 낡고 좁아보여 올라가 앉고 싶은 충동은 없습니다.

 

 

이상으로 첫 물낚시 시즌 시작? Oh~No를 마칩니다.

오후기온이 푹하다 했지만 아직은 바람이 매섭네요.

2주정도는 지나야 물낚시가 가능하리라 봅니다.

산란은 예전과 달리 조금 늦은 4월중순이나 돼야 가능하겠네요.

 

하지만 갔다오니 쑤시던 팔다리(?)도 멀쩡하고 무엇보다도 정신이 맑아진게 만성질환인 물가그리움증이 어느정도는 치료가 된 모양입니다.

이러다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도지는 물가그리움증.

언제나 완치되려나.

약도 없고 보험도 적용 안되는데........쩝.

 

출처 : 붕어사랑 싸만코
글쓴이 : 우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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