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11
태풍이 몰려오고 있다
왠만해선 낚시가지 않을 상황이지만 그 간 가고 싶었던 새로운 낚시터라
출발부터 기대만빵이다
어제 자기 전 일기예보를 보니 낚시 이튿날 비가 온단다
밤낚시를 대비하여 미리 낮잠도 자고 출발한다
정말 기대만빵이다
금강 화양리권 이라~~
헌데 도착해보니
띠옹~~~~~저길 어케 가나(걱정만)
안내해준 토붕님 따라
이고 지고 행군하니 온 몸이 땀범벅에 더 무서운건 미지의 노지터라
주위가 온통 풀투성이다
살인진드기
-> 저 위가 도로인데 중간에 물길이 있어 돌아서 거의 체감상 1km 걸은 느낌
그래도 금강에 뛰는 붕어들을 보며 내심 밤낚시에 기대를 해 보았지만
이런 된장
낚시대 다 피고 의자에 앉으려하니
하늘에서 떨어진다
처음에는 내 육수물인 줄 알았는데
비다!!!!
예상보다 빠른 비에 급당
이때부터 갈등의 연속
다시 날씨사이트 접속해보니 오늘부터 온단다
어제 예보와 이렇게 달라지다니
오기전 확인하지 않은 내 잘못이려니
그나저나
"비 쫄딱 맞고 해야하나" or "철수해야하나"
-> 그림은 좋네
결국 처음와본 노지터에서 늦은 밤 난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에
눈물을 머금고 철수를 감행한다
헌데 철수하려고 짐 다 꾸리니 다시 잠잠해지는 비
이게 웬 머피의법칙
다시 되돌아 가는 길......한번에 옮기려 무리한 짐에 도로까지 올라오니 난 거의 실신상태
군대행군은 준수한 거였군
청양행님들이
준비해 둔 어죽도 포기하고
무작정 돌아오는데 왜이렇게 허무한지
마음을 달래려 오랜만에 장수풍뎅이 두마리를 사다
이름은
"제우스"와 "헤라" 로 지었다
어제 밤새 날라다녀 놀랐다는 마눌님 야그에
"야들 날라다녀????ㅋㅋㅋ"
금강 붕어낚시 그 간 좋은 자리 앉아 차옆에서 쉽게 했는데
신생터는 다신 도전하지 말아야겠다
아무리 붕어가 많이 나와준데도 넘 힘들고 위험해 보인다
이제야 좌대낚시가 얼마나 편한지
새삼 깨달은 날이었다
오늘
금강 붕어 잡으러 갔다가
나 잡을 뻔 하다!
당당한 제우스의 모습
수줍은 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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