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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 시

금강 붕어낚시 - 화양리 잔혹사

by 캐미불빛 2015. 7. 12.

 

 

20150711

 

태풍이 몰려오고 있다

왠만해선 낚시가지 않을 상황이지만 그 간 가고 싶었던 새로운 낚시터라

출발부터 기대만빵이다

 

어제 자기 전 일기예보를 보니 낚시 이튿날 비가 온단다

밤낚시를 대비하여 미리 낮잠도 자고 출발한다

정말 기대만빵이다

 

금강 화양리권 이라~~

 

헌데 도착해보니

띠옹~~~~~저길 어케 가나(걱정만)

안내해준 토붕님 따라

이고 지고 행군하니 온 몸이 땀범벅에 더 무서운건 미지의 노지터라

주위가 온통 풀투성이다

살인진드기

 

-> 저 위가 도로인데 중간에 물길이 있어 돌아서 거의 체감상 1km 걸은 느낌

 

 

 

 

그래도 금강에 뛰는 붕어들을 보며 내심 밤낚시에 기대를 해 보았지만

이런 된장

 

낚시대 다 피고 의자에 앉으려하니

하늘에서 떨어진다

처음에는 내 육수물인 줄 알았는데

 

비다!!!!

예상보다 빠른 비에 급

이때부터 갈등의 연속

다시 날씨사이트 접속해보니 오늘부터 온단다

어제 예보와 이렇게 달라지다니

오기전 확인하지 않은 내 잘못이려니

그나저나

"비 쫄딱 맞고 해야하나" or "철수해야하나"

 

-> 그림은 좋네

 

 

 

 

 

결국 처음와본 노지터에서 늦은 밤 난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에

눈물을 머금고 철수를 감행한다

헌데 철수하려고 짐 다 꾸리니 다시 잠잠해지는 비

이게 웬 머피의법칙

 

다시 되돌아 가는 길......한번에 옮기려 무리한 짐에 도로까지 올라오니 난 거의 실신상태

군대행군은 준수한 거였군

 

청양행님들이

준비해 둔 어죽도 포기하고

무작정 돌아오는데 왜이렇게 허무한지

 

마음을 달래려 오랜만에 장수풍뎅 두마리를 사

이름은

"제우스""헤라" 로 지었다

어제 밤새 날라다녀 놀랐다는 마눌님 야그에

 

"야들 날라다녀????ㅋㅋㅋ"

 

금강 붕어낚시 그 간 좋은 자리 앉아 차옆에서 쉽게 했는데

신생터는 다신 도전하지 말아야겠다

아무리 붕어가 많이 나와준데도 넘 힘들고 위험해 보인다

이제야 좌대낚시가 얼마나 편한지

새삼 깨달은 날이었다

 

오늘

금강 붕어 잡으러 갔다가

나 잡을 뻔 하다!

 

 

 

 

 

당당한 제우스의 모습

 

 

수줍은 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