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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 시

늙으신 부모님과 함께한 낚시

by 캐미불빛 2015. 7. 28.

150726

 

언제부터인가 아들과 같이 낚시하고프다는

 

아빠의 말이 계속 귓속을 맴돌며한구석에 풀어야 할 숙제가 돼버린지 오래

 

바쁜 일상과 핑계로 날 잡기 어려웠는데

 

휴가를 맞이하여 낚시를 함께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름낚시

 

너무 덥고 습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세월이 약(?)이라고 또다시 잊고 겁없이 덤벼들었다 KO 하고 말았다

 

그래도 삼대가 함께한 낚시는 또다른 추억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좌대로 향하는길

60여년만의 보트라며 좋아라하시는 엄마를 보며 왠지 모를 미안함 ㅠㅠ 

 

 

 

 

 

좌대위치가 ............넘 조용하긴한데

에어컨이 있으나마나 선풍기보다도 성능이 떨어진다

 

 

 

 

 

찜질방이 되버린 좌대안

딱히 할일이 없는 엄마는 손자와 공기놀이

얼마나 더운지 준호 얼굴에 땀이~~~ 미안, 죄송

 

 

 

 

 

다행히 그간 다닌 낚시터 중에 최고의 경치다

허나 이 가뭄속에서도 수심이 4M권으로 2.8칸대 미만은 사용 불가다

치어의 공격앞에 낮낚시는 의미없다

 

 

 

 

 

그렇게 오고싶다던 낚시터인데 무슨 생각을 하시는 걸까

낮, 밤, 새벽, 아침까지 열심히 낚시하지만 붕어잡기가 쉽지 않다

속타는 아들은 옆에서 계속 아빠 찌만 바라보지만 야속하게도 간간히 나에게만 입질이 올 뿐

아빠 찌는 꼼짝을 하지 않는다

 

 

 

 

 

 

이젠 영락없는 할아버지 모습에 짠~

 

 

 

 

 

언제 또 물고기 사진 찍을 수 있을 지 모른다며 엄마는 직접 모델까지

(아마 엄마는 다시는 낚시터 가지 않으실듯)

 

 

 

 

 

몇마리 없다. 그나마 아침에 몇마리.

물고기 잡기전 더위에 내가 먼저 가겠다. 처음으로 떡밥먹고 나온 가물치도 잡아보고

 

 

 

 

 

저녁에 잡을때는 꼭 조선붕어 같았는데 살림망에 있다보면 색깔이 달라진다

중국붕어가 오래되어 노리끼리 할 뿐.....스트레스받으면 원래색으로 검어지는 듯

떡붕어가 빨개지듯이

 

 

 

 

 

서운함만 가득 싣고 돌아오는 보트

엄마는 하루만에 다시 타보는 보트

아빠는 마음먹은데로 되지 않은 낚시와 더위에 밤새 고생하셨지만 그래도 간만의 가족낚시에  행복해 하신다

(아니 집에 갈 수 있다는 행복감?)

 

 

 

 

 

낚시대 한 번 던져보질 못한 울 주노

구닥다리 핸펀이지만 잘 사용하네 ㅋㅋ

그래도 잊어버릴까바 애지중지 관리하는 거 보면 신기할 정도다....

주노야~좀 만 더 크고 낚시하자

 

 

 

 

 

참! 10년이상을 함께한 낚시의자 이젠 수리가 불가할 정도로 망가져 두고 왔

안녕...그 간 고마웠다. 혹시라도 능력있는 사람 잘 만나면 고쳐져 다시 사용되리라

 

 

 

 

넘 더웠다

 

엄마, 아빠 정말 힘들어하셨다

 

아마 오늘이 함께한 마지막 낚시일 듯 싶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

 

늙으신

 

아니 늙어가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아이들은 하루밤 자고나면 키가 쑥쑥 큰다고 하는데

 

엄마, 아빠는 하루밤 자고나면 정말 눈에 들어올 정도 늙어가심이 보인다

 

얼마나 더 늙으셔야 할까 라는 의문?

 

더군다나 늙어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하루하루가 넘 힘들어 하시는 듯 한데

 

자식된 입장에서 특별히 도움될 수가 없으니 맘이 편치 않다

 

모든 아들딸이 다 그런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