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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 시

도곡낚시터에서의 하루

by 캐미불빛 2014. 8. 31.

20140830

 

큰아덜 낚시의 최대 위기

사춘기에 진입하자 공부와 붕어를 멀리하고 여자와 게임만 좋아한다

 

고민고민

 

그래 결정했어....붕어 잘만하면 기본이 100수라는

안성에 위치한 도곡낚시터에서 다시 새롭게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해 주는 거야

환상적인 찌올림, 강렬한 손맛 ㅎㅎ 

 

 

 

 

 

수심이 깊다길래 아덜이 할 수 있는 짧은대를 위해 가장 최상류 좌대를 선택했는데 ㅠㅠ 

저수지 냄새가 비릿하다....저수지가 작아서인가

(2.4칸대부터 가능)

 

 

 

 

 

진입로가 가관........ㅠㅠ 좌대료 3만 원이지만 이정도까지 생각지 않았는데

헛디뎌 퐁당 할 수도 있겠다

 

 

 

 

 

한참을 서있음. 여기 앉아야 해? 내부 관리 안되고 있음

좌대 안 크기가 세 명은 무리이고 만약 한다면 각각 한 대씩 만

그 넓은 저수지에서도 받침틀 1단 가져 가면서 오늘은 5단 받침틀 갔고 왔다 ㅠㅠ(눈물의 연속)

 

 

 

 

 

조금 어이없어 하는 둘째아덜...뇬석아 그 간 너가 넘 좋은 좌대만 탄거야

이런 경험도 해야지

청소를 떠나 좌대료 3만원은 정말 특혜다

 

 

 

 

 

매트하나 깔아주니 바로 게임세계로.......이러면 안되는데 아빠 욕심에

나 낚시하겠다는 욕심에 울 큰아덜 게임을 하던 말던

(바닥 청소 하시는 동남아여인....낚시터물로 닦아준다....한동안 비린내가....ㅋㅋ 당황스러운. 매트 필수)

그 여인에게 바깥 쓰레기 좀 치워달라 하니......"괜찮아요" 하고 가버리네...ㅋㅋ 말이 서툴러

 

 

 

 

 

아무튼 낚시는 시작되고

야호!!!!  저 희멀건 연기속을 달리고싶다.......그 시절 뛰기도 했지만 직접 뿌려도 봤다..ㅋㅋㅋ

뛰어오는 뇬석들에게 버럭버럭 소리질~~러~~~다쳐!!!!!10땡구리들아~~~

간만에 깊에 들이켜보니....음...역시 변하지 않았어 방역약품냄새

 

 

 

 

 

들어오는 입구에 위치한 좌대쪽은 저녁시간에 다들 뒥을라 한다...

해가 정면으로 들이쳐...눈도 못 뜨고

 

 

 

 

 

그러는 사이 올리는건지 빠는건지 헛갈리는데... 걸렸다~~~

와! 우! 도곡낚시터 와서 가장 맘에 든 점!!! 붕어 정말 튼실하고 상태 A급이다

헌데 힘이 좀 없어...입질도 약하고

상류쪽은 다들 멍때리기 돌입....입질이 없다

 

 

 

 

 

그리고 저녁 12시...예기치 않은 소등

모든 전원이 다 나갔다.....다른데도 마찬가지였지만....아무도 항의한 이가 없다

나도 별로 할 게 없어 그냥 잔다

아침 6시까지 ... 좋은 가을 날씨에 정말 푹 잘잤다

(도곡낚시터 크기가 작은거에 비하여 오늘 온 조사님들 넘 매너좋다..말소리하나 안들리다)

 

 

 

 

 

상쾌한 아침풍경

미안, 죄송, 신랑 잘못만나 ㅠㅠ

울 마눌 갠적으로 젤 싫어하는 거.........비린내, 더러움, 꿈틀데는거

 

 

 

 

 

저녁낚시가 안돼 새벽을 기대했지만 정말 해뜨고 부터는 입질 한 번 오지 않는다

남들 100수씩 한다는 이곳에서 작대기 하나만 바라다보고 있으니 내 자신이 짠하다

울뻔했어

 

 

 

 

 

아니 건너편 저 조사님은 언제 저렇게 많이 잡았지

거의 30여수 되는듯,,,,분명 어제 한 마리도 못 잡았는데

자정이후 나왔나.........오리무중

(이곳 붕어가 좋긴 좋은가 보다. 어르신들 붕어 죄다 싸감)

 

 

 

 

 

어제 낮과 저녁무렵 두시간에 한마리씩 뜨문뜨문 잡은 붕어

이때만 해도 기본 30수는 기대했는데

오늘 도곡카페 들어가보니 하류 제방쪽 좌대에서는 많이들 잡은 모양이다

 

 

 

 

 

산삼주야!!!!

비단잉어 잡은 기념으로 받은 산삼주를 들고 가는 멋진 저 선남선녀

(정말 눈에 쏙 들어올만큼 맘에 드는 커플이었다. 남자가 처남닮아서그런가?) 

모든 조사님들에게 음료수 한 캔씩 쏘고 가셨다

왜 주시죠? "도곡낚시터 전통이라고 합니다"...헐!! 음료수값만해도 ㅎㄷㄷ

만약 내가 잡는다면 사장님 알기전에 방생해버려야지...ㅋㅋ

 

 

 

 

이상 도곡낚시였습니다

 

결론적으로

 

가족과 함께 가긴 그렇고

낚시 정말 좋아하는 친구랑 하루저녁

다른 거 생각지 않고

오직 붕어 잡을 목적으로 가는 것 추천

 

참!!! 사모님 대박 친절하심

자연스럽게 어머님, 어머님 찾음

 

잡어 등쌀에 궁시렁 거리더니

잡어마저 없으니 또 궁시렁 거리는 걸 보면

사람 마음이 간사한게 맞는거겠지

 

사랑하는 아내, 아덜들에게 불편함을 줘 미안^^

 

난 언제 붕어 최대 마리수 32마리 기록을 깨보나.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