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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상

다슬기 잡이 후 올갱이 해장국 직접 끓이기 - 염소탕, 한계리낚시터 등등

by 캐미불빛 2014. 6. 22.

140621

아이들 다가올 시험에 놀러가지도 못할 것 같고

요즘 내 간의 상태도 심히 염려(?)되어

일석이조

잠깐 마실겸 음식물 좀 취하러 간다

다슬기 잡으러

* 다슬기 효능 : 딸랑 두가지 좋음(시력, 간).

차가운 성질이라 따듯한 성질의 닭, 부추와 궁합이 맞음

 

 

 

 

자자~ 시간 없어. 큰 아들 3시에 학원가야하니 먹을만큼 취하소 

 

 

 

 

 

헌데 다슬기가 없다..ㅠㅠ 휴가철 손타기 전이라 많을 줄 알았는데

다슬갸 어디 숨었니? 

 

 

 

 

 

주노야....다슬기 잡으라고요.... 놀지말고

(초3 미만은 델꾸가지 마시길..)

 

 

 

 

 

시작과 동시에 지쳐버린 저질체력

(없다고 투덜투덜...우리집엔 사춘기 없따) 

 

 

 

 

 

엄마와 아빠는 그래도 요케 잡았지롱~~^^*

 

 

 

 

 

요즘 시기 알이 꽉찬 다슬기...가끔 이렇게 실한녀석들이 올라와준다 

 

 

 

 

 

폼만 조코.....그렇다면 다슬기의 효능은?

간보호, 시력보호보다는 아이들 저질체력 개선 및 집중력 기르기에 따봉!!! 

 

 

 

 

 

됐다. 가자! 이 정도 취했으면 올갱이 해장국 끓일 정돈 되겠다  

 

 

 

 

 

머하세요? ㅋㅋ 

 

 

 

 

 

돌아오는 길....... 뒷 트렁크에 아덜바지 단 채로 오다 ㅠㅠ

 

 

 

 

 

중간에 들린 한계리낚시터........느낌? 예쁘다. 산속이라 새소리만이

헌데 해뜨면 좀 덥겠다.....글구 계곡지라 물고기가 많을까?  

 

 

 

 

 

좌대는 최신식

좌대6만원, 입어료2만원. 물고기만 있다면 따봉일텐데 왠지 터가 쎌듯 

 

 

 

 

 

건너편 주차가 편해 보인다

차라리 저 물위의 좌대를 빼는게 훨씬 멋스러울듯 

 

 

 

 

 

낚시터에 방치되긴 했으나 예쁜 공원이 ...

시간상 아쉽게도 낚시는 다음으로 미루고 식당으로 go go!

 

 

 

 

 

여름타지말고 시험공부 잘하라고 정말 간만에 보양식 먹으로 감

 

 

 

 

 

처음 먹어보는 염소탕(염소전골)

염소효능 :  딱히 없는듯...단지 냉한 여성이 좋다는 정도?

 

 

 

 

 

그런데 염소고기 정말 맛있다. 부추에 이케 싸서 먹으니......

달코롬한 맛? (표현이 안돼네) 헌데 넘 비싸 ㅠㅠ 1인분23,000원인데 고기 몇점

 

 

 

 

 

이건 뭐지...메주콩보다 훨씬 작은데 넘 고소하다

결론은 이 집 요리솜씨가 좋은거네...그래서인가 손님이 바글바글 

 

 

 

 

 

허허!!! 이 아덜 보소

머리를 태워가며 먹네...염소가 그케 맛있어? 

 

 

 

 

 

밥 비벼 먹을땐 잠깐의 소동이..서로 먹겠다고(아우 창피)...

머리를 태우질 않나, 서서 싸워가며 먹질 않나...식당주인이 웃을 정도  

 

 

 

 

 

그리고 돌아오는길 ...... KO!!! (제발 눈 좀 감고 자)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올갱이 해장국 만들기

집에 오자마자

1) 다슬기 해감 작업 : 2시간맹물, 이후 30분간 소금물

* 참고 : 해감이란? 바닷물 따위에서 흙과 유기물이 썩어 생기는 냄새나는 찌꺼기.

 

 

 

 

 

2) 박박 문질러(왠 해감이 그리 많은지) 이후

3) 다슬기 삶고......

저 땟깔보라..보기만 해도 간이 좋아지는 듯한...

나는 다시마와 멸치를 넣고 같이 삶았다  

 

 

 

 

 

해감이 잘 됐나...지들이 입을 벌리고 따주세요 하고 있다...여기서부터 중노동 시작....

4) 이쑤시게 어딨어? 알맹이 빼기

 

 

 

 

 

한 주먹 거리를 무려 두 시간동안..해감할 때 소금물 때문인지, 잘 삶은건지

이쑤시게만 꼽으면 똥꼬끝까지 한방에 쏘~옥....

빼는 맛도 있다던 ... 그나저나 땟깔 참 좋네

 

 

 

 

 

아침일찍 일어나 드뎌 올갱이 해장국 처음으로 만듬

5) 요리 시작 : 된장풀고 아욱 넣고 소금으로 간하여 끝!!

비졀은 별로지만 맛은 시원함 그 자체.담백하다...또 먹고싶다

* 참고 : 담백이란? 요리프로에 담백하다란 표현을 쓰는데 실상 담백이란 표현을 정확히 모르고 표현하는 사례가 많음. 담백하다라면 깨끗한 느낌으로 걸죽한 육수맛이 아님. 예를 들어 매운탕맛이라기보다는 지리맛 

 

 

 

 

 

이렇게 해서 한그릇 뚝딱!!!!!!!!

마트에서 파는 올갱이가 왜 맛이 없는지 알겠다...

다슬기껍질에서 우러나오는 국물맛이 없는거였군

 

 

 

 

이상 직접 다슬기를 잡아 올갱이 해장국까지 레시피 함

잡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안겨줬는데

 

다슬기 잡으러 가기 넘 멀고

다슬기 잡기도 쉽지 않았고

다슬기 손질하기도 만만치 않음

 

그래도 다음에 기회가 또 있다면

다시 해보고 싶음

 

참!!!

흑염소탕(염소전골) 고기맛이랑 국물맛은 영양탕이랑 똑같음

영양가는 영양탕에 비하여 형편없다고 하는데

다행히 여자들이 잘 먹음

나중에 울 마눌 염소탕에서 출발하여 영양탕으로 꼬드길 예정임

 

일산에 비해 대전근처에 맛집 정말 형편없었는데

그나마 맛집 한군데 찾은 것 같음

헌데 염소고기 정말 비싸다능

몇 점 집으면 끝!!!

그 후로 온통 부추만 먹어뎀 ㅠㅠ

 

이상 하루 잘 놀고 먹고 옴

 

 

 

*PS. 다슬기 잡는 것도 힘들지만 다슬기 잡으러 가는 길이 넘 힘들다. 관련 영상 하나 

 

 

 

 

---------------------------------- 후기

세상에 완전무결한

모든 분야에서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걸 알지만

적어도 나만은 실수하지 않느다 믿는 실수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모두 정답이라 믿는 실수

특히 남들보다 내가 더 잘 안다는

내가 더 잘났다는 우월감에 빠져 있을 때

우리는 바보짓을 하게 된다

내가 틀렸다고 한 치도 의심하지 않은 채

도리어 맞는 애기를 하고 있는 타인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배를 잡고 웃어대는, 진짜 바보짓을.

 

나는 다만, 조금 느릴뿐이다 中(강세형)

 

반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