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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 시

깊은 산골 휴가철 낚시터 탐방

by 캐미불빛 2012. 7. 8.

한번 눌러주시고

 

 

 

120707

 

휴가 낚시 시즌이 돌아왔다

 

더위를 피해 깊은 산속으로 들어간다

 

뜨거운 햇살을 피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물가옆 바람이 부니 시원하다

 

 

 

물 엄청 빠졌다

어마어마한 깊이의 저수지(최고수심 30m 허걱)

증말 깊다

 

다행히 비가 많이 왔는데도 여긴 흙탕물이 아니다

오면서 보니 타 저수지는 대부분이 흙탕물로 낚시하기가

어려워 보였다

 

 

 

 

 

이게 얼마만이뉴. 이렇게 깨끗한 저수지에 와 본게

물 비린내 없어 넘 좋타

 

 

 

 

 

건너편 조사님 혼자 저수지를 전세내셨네

조용히 낚시하고 싶으셨을텐데 울 땜시...지송. 꾸벅

 

 

 

 

 

더 먼 건너편 모습

워낙 큰 저수지인데도 공기가 맑아서 인지 두분 충청도

대화소리가 쩌렁쩌렁하다

나름 구수한 사투리 "근디....내가 잡은게 사짜유~~"

 

 

 

 

 

울 아들 정말 많이 늘었다

이제 어느정도 폼도 나오고

 

 

 

 

 

저 멀리 물에 잠겼던 예전 마을 다리가 가뭄에 나타났다

물이 얼마나 빠졌는지 수심이 겨우 1m 정도다...

 

 

 

 

 

이건 뭐? 오면서 사 온 숯과 번개탄

배가 고프다. 땅을 파고

 

 

 

 

 

이렇게 석쇠에 준비한 삼겹살을 올리고 천천히 구우면 

 

 

 

 

 

기름쫘악 뺀 삼겹살 구이....보기엔 그래도 증말 증말 맛있었다

(물론 되돌아올때는 청소 깨끗이)

 

 

 

 

 

낚시 하는둥 마는둥

이런 곳은 그저 대를 던지기만 해도 행복하다

간만에 잡어들의 찌놀림을 감상한다

안잡히면 어떠리

 

 

 

 

 

또 잡히면 어쩌리

 

 

 

 

 

  누런 토종붕애.....

여긴 수초도 없는데 증말증말 깨끗한 붕어가 나온다

아무리 만져도 붕어특유의 끈적임이 없다 뺨에 비벼도 된다

 

 

 

 

 

기대하지 않았는데도 가끔씩 요런 녀석들이 손맛을 안겨준다

잡어들 찌놀림 속에서 가끔 붕어 찌올림이 보인다

 

 

 

 

 

지렁이를 쓴 아들의 낚시대에 연신 붕애들이 달려나온다

Tip. 지렁이를 다 꿰지 않고 바늘을 감쌀 정도만 사용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던지자 마자 지롱이 안뇽~

떡밥은 풀어지지 않아도 좋으니까 최대한 찰지게하고 되도록이면 콩알낚시로

(여기서 중요한 게 찰지다라는 정도? 이건 말로 표현 어렵고 경험으로 터득하는 수 밖에 없음)

 

 

 

 

 

철수할 무렵(18시경) 나와준 가장 큰 붕애

그나마 우리 자리에서만 나와준다. 손님대접인가?? 

  

 

 

 

 

철수하려고 뒤를 돌아보니 앞이 깜깜하다

계곡형 답게 한참을 올라가야 한다

에고~~~ 다리가 후덜후덜(허벅지 근육통 발생)

 

 

 

 

 

마음 같아선 조용히 1박하고 싶지만

요즘 가족들을 생각해 저녁에는 미련두고(?) 올라온다.

(그나마 저 건너편이 내려가긴 편해보이네)

 

 

 

 

정말 너무나 오랜만에 깨끗한 저수지에서

예쁜 토중붕어들을 만나서일까

맑은 공기 실컷 마시고 오니

몸까지 튼튼해진 것만 같은 착각이 든다

또 가고 싶다

지인의 말씀에 의하면

밤에 캐미불빛 놀이가 끝내준다는데

 

 

 

그나저나

의자없이 앉아서 낚시하다가

쭈노가 실수로 굴린 바위덩어리에

허리를 맞아

약간의 후유증이 있는 상태다

 

근데

맞아서 아프건 괜찮은데

내가 섭섭한건

 

아니....

돌이 구르면

최소한 "아버지 돌 굴러가유" 라는 말은 해줘야지

두녁석 모두

빤히 보고만 있어??

아고 허리야

...

... 

혹시 마눌이 시킨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