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낚 시

음성 모란지 낚시 - 가을 대박을 기다리지만.....(101017)

by 캐미불빛 2010. 10. 17.

음성 모란지에서(101017)


 

얼마만의 낚시인가

일산에서 차로 서울을 빠져 나가는게 넘 어렵다.

가을 단풍차량 등 행사차량으로 서울 도심은 꽉이다.

어느 도로를 가던지 마찬가지

 

 

그래도 이렇게 밖에 나올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

청명한 하늘과 넘실거리는 물을 바라다 보며 또하나의 꿈을 키운다.

오늘 목표는? 50마리

 

 

 

 

 

그린님 목표다.

도착하기 무섭게 지렁이로 붕어를 낚는 그린님.

모두들 부푼 꿈을 안겨준 그린님에게 찬사를 보낸다.

수심이 깊다. 2.5칸대 기준 2.5m. 만수위다

 

 

 

 

모란지를 가 본 분이라면 모두들 알 것이다.

쉬지 않고 덤벼데는 잔씨알의 붕애들

이 정도면 씨알 준수하다.ㅋㅋ 

 

 

 

 

 

내가 선물해준 살림망...전 번 증도여행에서 구한 양파망이다.

붕어들 다치지 않고 튀지 않아 상당히 경제적이다.

그런데 그린님 저거 가지고 왔나 모르겠네.

저만한 씨알로 50마리 잡는다면 더할 나위 없다. 

 

 

 

 

바로 뒤 논에서는 추수가 한참이다.

조금 시끄럽긴하지만 농사일이라 누구 하나 신경 쓰는 이 없다.

어느 저수지가면 불빛조심, 소음조심인데 여긴 예외다.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노지에서 바라다보이는 좌대

입어료는 1만원으로 저렴한데 좌대비는 얼마인지 모르겠다.

좌대가 너무 노지에 붙어있어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노지에 비해 조과도 월등한 것 같지 않고...

행동의 제약이 상당이 따르는 좌대이다.  

 

 

 

 

 

깁스님 조금 늦게 도착했다. (저 엄지손가락은 여전하네)

그간의 실력을 오늘도 어김없이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

요즘 뜸하게 낚시해서 감이 올라나 모르겠어

자주 좀 뵙자구요

그 뒤로 조사님들이 빼곡하다. 정말 사람많다. 해지기전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다.

 

 

 

 

 

초입의 모습도 마찬가지

어디하나 낚시대 던질 자리 없다. 특히 해지기전에...

얼마전에 53cm 나왔다고 하더니 그래서인가. 정말 조사님 많다. 

 

 

 

 

 

내자리 모습

피라미, 전차표붕애에 손 들었다. 그래도 낮에는 입질이라도 있어서 다행

모란지는 특이하게도 해가 지면 입질 뚝이다. 전혀 입질 없다.

신기하게도 그 많은 저수지 조사님 공통이다.

물론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지만 여긴 정말 해뜰때, 해질때 입질 타이밍 딱 두 번이다.

되려 낮에는 피라미, 전차표라도 덤벼들지만 해 지면 고요 그자체  

 

 

 

 

 

오랜만의 nmc 님들...역시 만나서 반가웠다.

벌써 햇수로 15년이던가. 지금의 내 나이때 만났던 분들이 이제 나이가 들어 할아버지 필이 난다.

세월은 피해갈 수 없는 것

다시 15년 뒤에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어느덪 해가 뉘엇뉘엇

다른 저수지라면 이제부터 낚시할 시간이지만 여기서는 잘 시간..ㅋㅋ

자리 편차를 확인하기 위해 2칸, 2.5칸, 3칸대 세 대를 폈다. 2칸 대에서만 입질이 자주 온다.

이 곳에서 많이 쓰는 옥수수콘을 끼워넣으니 더이상 입질 없다.

그나마 옥수수 입질에 손바닥정도의 씨알을 보여준다.

그것도 내 주위에 딱 두 분만..그 외엔 역시 전차표에 즐거워(?)들 하고 

 

 

 

 

 

조용해도 이렇게 조용할 수가....어디선가 퍼드득 소리가 들려야 하지만 깜깜 무소식이다.

다녀간 님들이 해뜰때, 해질때를 노리라 하더니 나도 마찬가지

그 많던 피라미들도 순식간에 없어졌다. 심심핟.

겨우겨우 핸펀게임으로 잠을 떨쳐 보지만 술 한잔 한 탓에 참기 어렵다.

좌, 우는 모두 예쁜 초록의 향연 

 

 

 

 

 

깁스님이 자로 간다면서 난로를 주고 간다.

정말 따듯하다.

이제 난로 없이는 밤 새기 어렵다.

내 난로는 고장이다. 하나 장만해야겠다.

옷만으로 커버할 수 없는 게 낚시의 추위다.

 

 

 

 

 

원없이 자고 일어난다.

아침 7시

벌써 부지런한 님들은 아침 입질에 바쁘다.

방가로가 얼마나 뜨거운지 살 데이지 않고 자려고 발버둥치다 일어난다.

이곳 방가로의 난방 수준은 최고 

 

 

 

 

 

아침에 입질 받는 분 딱 두 분이다.

공통점은 옥수수콘을 사용한다는 것 뿐. 다들 자기만의 노하우를 말하지만 정석은 아닌 모양이다.

외바늘 큰 호수로 잔챙이를 선별해야만 잡을 수 있다고 하는데

다른 한 분은 쌍바늘에 작은 호수로 콘을 사용해서 잡는다. 한분은 3칸대 한분은 4칸대 정도

내 생각엔 운이 좋아서리라 

 

 

 

 

그나저나 작은 바늘 짧은 목줄 저부력으로 승부하는 나에게 이 곳 모란지는 치명적이다.

잔챙이 피라미에 내 채비는 무용지물

얼마나 예민한지 왠만한 피라미 입질도 다 받아내서 낚아낸다.

나중에 피라미 낚시로 잔 재미를 보긴 했지만 

 

 

 

 

 

나중에 모란지에 온다면 조금 큰 호수의 외바늘 콘낚시를 해보리라.

물론 그렇다고 잡힌다는 보장 없지만

어제 저녁 잠을 자지 않을것 같던 장조사님 역시 아침에도 꿋꿋하게 앉아 있다.

대단한 열정의 소유자..내가 본 조사님들 중 열정하나는 최고다.

가본다. 조과를 물으니 충격적이다.

"밤새 손바닥만한것 한 마리"

 

 

 

 

 

아침 입질에 그린님 바쁘다.

나도 떢밥을 다쓰고 옆 조사님 떡밥을 얻어 쓸 정도로 입질이 많다.

단, 피라미 전차표붕애라는게 한계

그래도 계속되는 입질에 자리를 떨치지 못한다.

계속 아쉬움에 자리를 뜨지 못하는 그린님 

 

 

 

 

 

울 일행들에게 잡힌 그나마 좋은 씨알의 붕어 두 마리.

손바닥 싸이즈지만 여기선 최고다.

붕어 땟깔은 좋다.

전형적인 토종 붕어 모습..

이런 크기로 10마리만 잡아도 좋으련만 

 

 

 

 

 

자리를 뜨는 내 마음이 무겁다.

늘 올때마다 쓰라린 패배를 안겨주는 붕어들

오늘은 모란지에 대헤서 넘 몰랐던것 같다.

역시 가장 좋은 건 낚시터 주변의 낚시가게에 가서 물어보는게 최고다 

 

 

 

 

 

올 제대로 된 낚시는 두 번 정도 남은 것 같다.

오늘의 실패를 교훈삼아

남은 두 번에 대박을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한번은 좌대

한번은 납회

 

그리고 기나긴 겨울이 오겠지.

그나저나 깁스님은 자꾸 올 겨울 내가 찌 만들거라

사람들에게 공표하는데

내심 찌가 만들어지는걸 기대하는게 아닌지..

부담스럽게

 

아무튼 좋은 님들과

오랜만에 즐겁게 1박 2일을 보내고 와서

기분 업됐다.

 

이제 옆에서 놀아달라고 칭얼거리는 아들

...................

...................

재워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