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지를 오랜만에 찾았다(20100515)
낚시터가 없어진다고 소문이 자자하더니 지금도 하고 있다
단지 들어가는 입구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정리되어 공원화된 모습....
첫인상 깨끗하네. 조사님이 없는 걸로 보아 여기서는 낚시가 금지인 모양이다.
안으로 더 들어가야지
안으로 들어가니 낚시하는 님들이 보인다.
중간에 그물을 쳤는데 안, 밖에 상관없이 여기저기서 하고 있다.
도착한 오전의 날씨는 놀기에 딱 좋고...........분위기는 굿이다. 헌데 살림망 핀 분이 없네..
늘 그렇듯이 여기에 고기 있는거 맞아? 잡아본적이 없으니
오늘의 동무들....오랜만에 nmc총무님(지금은 아니지만)과 토붕님이 함께했다.
왠일로 이 곳까지 낚시터를 찾았나 했더니 대를 피기 무섭게 고기를 굽는다. 대단한 스피드..
역시 어디 놀러갈때는 나이가 지긋한 분이랑 같이 가야 먹을 복도 있군.
12시도 안됬는데 삼결삽 파티가 시작되고...
지글지글 불판위에 고기보다 기름이 더 눈에 들어온다. 오~~~~지방덩어리들...나의 적!
왜 맛난 건 모두 몸에 좋지 않을까....몇 점 먹으니 역시 맛은 있다.
무섭게 먹더니 모두 자기 자리로 돌아가기 무섭게 낚시를 시작한다.
전투낚시. 빨리 먹고 빨리 낚시하고 빨리 자고...........빨리 간다.
(옛적엔 외국에서 우리나라의 빨리빨리 문화를 비난했는데..요즘은 일본도 배운단다.)
나무그늘이 있어 좋겠다 싶어 차지한 자리였으나......해가 우리 정면을 보고 넘어갈 줄은 몰랐다.
대부분 3.2칸대 정도를 사용했고, 짧은 대에서는 어떠한 입질도 없고, 여기도 배수로 인해 물이 빠지고
잡어, 치어 들 땜시 입질 파악이 어렵고,,,,잡어 그마저도 잡기는 쉽지 않고...
예리한 또다른 사냥꾼......눈빛이 예리해.
가족끼리 많이 들 오셨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쉬지 않고 들어오는 분들.
서울에서 그나마 가까운 저수지 낚시터라 그런가 보다.
그래도 그렇지 제방에 자리 피는 님들은 좀 그렇다. 위험한데
어? 고기 방류한다. 여기도 방류는 하는 모양이다.
어종이 불분명하지만 멀리서 보니 발갱이하고 뒹귁붕어? 헌데 푸는게 조금 허접해..
멀리서 보면 차 한대 풀 줄 알았는데 금방 풀고 가버린다. 얼마나 풀었을까?
그나마 우린 그물 밖에서 낚시하고 있기에 그림의 떡인데......
서울 파주권에는 이런 시원한 저수지가 몇군데 된다.
오염도 되지않고 접근성도 좋지만 이상하게 붕어가 잡히지 않는다.
관리만 잘 하면 엄청날텐데..그런데 붕어를 잘 풀지 않는 것은 왜일까????곰곰
똑같은 수입붕어라도 서울근방에서 구입하는 단가가 더 비싼건가.........
아무튼 넓은 수면을 보고 있노라면 기분 업된다. 눈이 시원해지지.
피라미 입질에 떡밥을 단단히 뭉쳤다. 붕어, 잉어가 오는 동안 남겨두려고 ....
그러나 그마저도 피라미들의 무차별 공격엔 당해낼수 없는 모양이다.
헛챔질 해보면 이렇게 여기 저기 걸려서 나온다.
계획에는 없었지만 몸상태가 안좋은 그린님이 관장님과 함께 왔다.
무려 5명이 모이다니..ㅋㅋ
관장님은 딱보면 동네 양아치지 누가 태권도 관장이라 볼까...성격도 그렇고...ㅎㅎ
오전에 마신 술이 따스한 햇살과 함께 낮잠으로 연결되었다.
먼저 토붕님이 잠들고, 깁스님 그리고 내가 잠들었다.
그런데 나의 경우엔 정도가 지나치게 잤다. 해질녘까지 자버렸으니..........낚시터에서 이렇게 신나게 자 본 건 처음이다.
술기운에 깨지도 못하고.....
역시 이 님들만 만나면 내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계속 요런것들만 찌를 건들고......
너무나 강렬한 햇빛이 나를 잡아 먹어 버릴 것 같고........점점 낚시 포기상태로 접어든다.
긴대 피기 귀찮어 짧은대로 넣어봤지만 배수의 영향으로 물은 점점 빠지고
아침엔 저 건너편 조사님들 왜 뜨거운 햇빛속에서 낚시하나 의아해 했는데
보시는 봐와 같이 오후부터 건너편은 그늘, 우리쪽은 아뜨뜨뜨뜨....거..
계절이 5월 중순이지만 그늘은 아직까지 서늘하다.
해가 떨어지기 무섭게 찬 기운이 몸속으로 파고든다. 밤낚시 할 거면 아직까진 방한을 해야 할 듯
아~~덥다...더워.. 파라솔 폈지만 그 안으로 들어오는 뜨거운 햇살에 울 토붕님이 코가 빨개졌다.
정말 신기하게도 토붕님은 술을 마시나 햇빛을 쬐나 무조건 코가 빨개진다.
난 아침에 얼굴까지 바르고 왔지만 지금도 따끔거린다.
잠깐...
찌맞춤에 한동한 헤맸다. 다른 낚시터에서는 전혀 미동도 않던 찌맞춤였는데
여기서 현장맞춤하고 떡밥 달아 던지면 물속에 잠수한다. 얼러리어?
그리고는 찌가 조금씩 조금씩 올라오더니 방치하면 찌몸통까지 올라와 있다.
찌도 한쪽 방향으로 흐르는데 오전에는 오른쪽으로 흐르던 찌가 오후부터는 왼쪽으로 흐른다.
입어료 15,000원 받으러 온 총무님에게 찌흐름에 대해 고견을 여쭤보니
"찌가 가볍네요" 그러고 가네...ㅋㅋ 누가 그걸 몰라서 그러나..
난 최소한 "이곳은 대류현상이 강해 물속에서 많이 흐르고, 수심이 급격히 깊어지기에 찌맞춤이 쉽지 않을거라는 등"
이런 말을 기대했는데...무리였나 보다.
아무튼 여기서는 찌맞춤을 조금 무겁게 해야 할 것 같다.
관장님이 3.2칸대로 잡은 떡순이.....오호~ 저런거 몇마리 잡으면 얼마나 좋을까...
오랜만에 오셔서 눈부신 활약을 해 주신다.
참 관장님이 쓰는 저 편대바늘채비(맞나?) 저 방법에 입질이 확실하다고 하는데 ...
일반 목줄을 쓰면 자꾸 꼬이니 나도 한번 써봐야 겠다.
공릉지 해가 져가는 시간에 낚시인들이 더 많아졌다.
빈틈이 없을 정도로 빼꼭히 들어오시고...아마 밤낚시를 준비하는 모양이다.
난 이상하게 공릉지는 정이 안가....
파주쪽은 왠지 모르게 먹고 마시는 낚시터 같아....
실력이 없어 잡지 못하고, 술도 깨고 마눌님이 동대문 가야 한다고 들어오라고 하니
대를 접어야 할 시간....역시 꽝이야
(관리사무실 쪽인 오른쪽을 바라보고)
(하류 왼쪽을 바라보고..)
정말 열심히들 하신다. 그저 술렁술렁 낚시하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는 것 같다.
모두들 진지함.....
마지막 관장님이 그사이 한마리를 더 잡았다고 해서...살림망을 보니
예쁜 떡순이 두마리가 들어있네. 아까보다 더 씨알이 좋아졌네..
관장님 3.2칸대 찌놀림을 보니 정말 붕어 입질이 들어온다.. 좋겠다...
떡순이 파워를 느껴본것도 오래된것 같다. 뒹귕붕어도 그렇고 떡도 그렇고 만만한게 없어.
그물안에서 그물 옆에 앉으신 두분은 엄청 잡았다고 한다.
보이지는 않지만 그물 옆쪽으로 수입붕어가 몰려있다고 하는데............
아마 오늘 방생한 붕어들이 모여 있는 모양이다.
엄청 잡았다고 하니 혹시 공릉지 간다면 참고하시길.
이상 초여름 공릉지 허접 조행기였습니다....^^*
* ps........공릉지 옆 도로 낚시차량으로 인해 차량소통이 너무나 불편합니다.
"차를 먼저 빼라"는 고성이 쉬지않고
더군다나 절벽으로 떨어질 위험도 있으니 조심하시길...
특히, 저녁에 움직이려면..사전에 차를 돌려 세워 놓아야 함.
공릉지 가면 먼저 주차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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