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가족나들이(20100403)
2008년 봄맞이 가족나들이 이후 2년만에 가족과 함께 차평지를 찾았다.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건 없지만 연안좌대가 한참 만들어지고 있다.
부지런한 사장님. 인정한다. 그간 좌대에 비해 방갈로가 물가에서 떨어져 있어 아쉬웠는데......
요거 요거 요넘들...^^
2년전에 왔을 때보다 많이 컸다. 낚시 간다고 일주일동안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소풍가기 전 마냥 한껏 들떠 있었다.
여름에 잡기 힘든 붕어골로 예약
붕어골 안에는 딱 두개의 좌대만이 있다. 조용히 낚시하고픈 맘이 있다면 이곳으로..
그러나 옆 좌대 잘못만나면 밤새 소음에 시달린다. 이번에 우리는?
다행이다. 우리도 그렇고 옆 좌대도 그렇고 맘껏 떠들었다.ㅋㅋㅋ 별로 낚시는 관심 없는 듯
붕어골...생각외로 붕어없다. 특히 지금처럼 날씨가 추울때는 그늘이 져서 더더욱 입질 없다.
사장님 말로는 "오후 반짝"
무서운 엄마! 도착과 동시 짐 풀고 막내 글자공부 중.
그렇다면 나와 큰아들은?
난 독서! 아들은 영어단어 암기중....
이 광경은 좌대 초기...시간이 지나면......음주가무.ㅋㅋ
날씨가 추워서 힘들었지만 잠깐의 여유가 삶의 무게를 가볍게 한다.
드뎌 도착하는 장모님과 처제네..
마냥 신기해한다. 물위의 콘도라고 장모님을 꼬드겼는데 다음날 인상 안좋다....
특히 여자들 화장실 문제엔 속수무책...경험있는 울 마눌님은 알아서 참고 잘 보내는데..ㅎㅎ
이거 중국붕어 맞아?
잠깐 방안에서 맛난 음식에 한참 신났는데 갑자기 붕어가 나오기 시작한다. 오늘 분위기 뒥음이다.
이러다 목표데로 15마리 잡는건 아닌지 왠지 떨린다.
색깔, 체고, 비닐 어느것 하난 빠질게 없다. 아마 한참을 차평에서 살았나 보다.
발갱이 한마리 올라오고 간간히 이어지는 입질에 기분 최고다.
헌데 뜰채를 가져 오지 않아서 자동방생..오랜만의 발갱이 힘에 손목이 시큰하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자 마자 정말 오랜만의 향어를 잡았는데 그러고 나서 한동한 팔뚝에 경련이 일어날 정도였다.
향어 또한 자동방생
아이들은 마냥 신기해 하고...
이것이 바로 현장학습아니겠어. 특히 실제 물고기 잡는 걸 처음보는 조카가 넘 신기해 한다.
그래서인가 자꾸 내 무릎에 앉으려하고
요즘 맞추는 찌높이는 찌톱 한마디 정도를 올려놓고 시작한다.
목줄에 좁쌀봉돌을 달았기에 무조건 저렇게 해야지 일반 찌맞춤으로 하면 좁쌀봉돌이 바닥에서 떠서 의미가 없어진다.
이건 그간의 시행착오 끝에 나온 결과다..낚시 기법은 계속 진화중...찌맞춤이 서투른 조사들은 무슨 야그인줄 이해하기 힘들거다.
아무튼 정말 예민한 찌맞춤이다. 초반 입질이 상당히 빨리 나타난다.
자세한 사항을 알려면 군계일학 사이트 참고하길
초저녁까지의 많은 입질이 뚝 끊겼지만 밤 12시까지 움직이지 않고 낚시를 계속했다.
한번의 찌불놀이를 구경하고픈 마음에.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한번 끊긴 입질은 돌아오질 않고
물이 차다. 손을 담그면 에리다. 담아놓은 물이 아침에 얼어 있다.
아직 이곳의 밤기온은 늦겨울이다. 해가 뜨고도 한참이 지나서야 붕어골엔 햇빛이 비친다.
아침 눈뜨자마자 시작된 화투놀이.
처제의 미소? 다 땃다.
방은 뜨거울 정도였으나 화장실이 문제........
쉬지않고 열심히 열낚중인 큰아들.
그러나 그 열정에도 불구하고 조과는 꽝!!!!
아무리 자리가 앉 좋다고 해도 한마리 낚일 것 같은데 역시 .........아들 말로는 수초가 없어서 안됐다고 하는데
차가운 물 땜시 깊은 수심(2.5m이상)권에서만 붕어가 나왔다. 그러다보니 낚시대가 3칸대 정도라 아들이 사용하긴 아직 무리다.
자동방생된 3마리 포함 총 9마리 잡았다.
어제의 초저녁 입질에 비하면 넘 초라한 마릿수지만 그래도 당찬 손맛과 이쁜 얼굴을 봐서 그런지 아쉬움은 없다.
낮에는 붕어가 찌를 확실히 올려주었지만 초저녁 이후에는 한,두마디정도 밖에 찌를 올리지 못했다.
마냥 기다렸다간 꽝치기 쉽상
잡은 붕어중 힘 좀 쓰는 붕어를 들고..역시 토종붕어 못지 않은 깔끔한 외모가 맘에 든다.
붕어 중에 등지느러미가 날카롭고 단단한 붕어는 보통 붕어보다 힘이 배가 쎄다.
가끔 이런류의 붕어들 지느러미가 왜 억센지 이유를 모르겠다.
예전 청평에서 잡았던 붕어들....거의 등지느러미가 창칼 수준 ...찔리면 간다.
확대해서 한장...누가 중국붕어를 욕하뇨?
좌대위의 저 붕어 철갑을 두릇든~~~
좌대타러 갈 때 왠 승용차에서 내린 조사님이 사장님에게 하는 말
"여기 짱깨만 있어요?" 내가 다 거북하게 들렸다. 갖은 폼만 재고...막상 잡아보라면 잡지도 못하면서
이왕이면 듣는 사람 거슬리지 않게 이쁘게 말하면 안돼나......사장님이 조금 속상해 하셨다.
아이들은 붕어의 끈적이면서 부드럽고 차가운 감촉이 좋은 모양이다. 붕어냄새는 질색
햇빛에 반사된 붕어 모습
너 정말 중국붕어 맞아? 넘 예쁘다. 토종붕어 방생했나....토종이면 어떻고 중국붕어면 어떠랴...얼굴봤으면 됐지
올해도 어김없이 꽃은 피었다. 산수유 던가......
유난히 눈도 많이 오고 추웠던 올해...그래서인지 다른때 같으면 벌써 벚꽃에 목련이 만발했을텐데, 아직 봉오리도 맺히지 않았다.
인간들 지구 온난화 걱정하더니 한번의 추위에 온난화 걱정이 30년이나 멀어졌단다.
지구가 한번 떨면 그걸로 끝인가보다. 자연의 힘!
늘 언제나 곁에 있어주는 가족이 있기에 봄맞이 낚시는 나에게 더 큰 의미가 있다.
올해도 그렇고 내년에도 그렇고
언제나 꽃이 필때면 이렇게 가족과 함께 봄을 맞으러 나갈 것이다.
차평지....언제나 그렇듯이 다 좋은데 비싼게 흠이다.
좌대료 5만원, 입어료 3만원 특히 좌대는 기본이 입어료 6만원
실제 낚시는 나 혼자 했어도 우선 11만원이다.
거기에 밀루텐한봉지, 지렁이 한통 샀는데 6천5백원 추가다....어케 계산했는지
기분 더럽히지 않으려 따지지도 않고 묻지도 않고 주고 왔다.
새로운 연안좌대는 좌대보다 1만원을 더 받겠다는 사장님...
아!! 그래도 어떠랴. 그만한 노력을 하고 계시는데
앞으로 낚시터도 계층간 다니는 낚시터가 구별될 것이다.
가진분은 포천, 안성, 음성권 - 기본 입어료 3만원권
없는분은 화성, 아산권 - 기본입어료 1.5만원권
더 없는분은 장월, 이산포수로..ㅋㅋ
※ ps - 좌대 tv 없음(핸펀 충천 만땅 해서 가시길)
조명 약함(꼭 전등 지참하시길...가끔 밥 코로 먹음)
'낚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린이날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 - 낚시? (0) | 2010.05.05 |
---|---|
간만에 뭉친 ssamankko 신봉지에 나타나다(20100424) (0) | 2010.04.25 |
일산에서 좀 이른 또랑낚시 꽈당 (0) | 2010.03.14 |
2010년 버들지 낚시터 그 두번째 (0) | 2010.03.06 |
2010년 버들지 낚시 1 (0) | 2010.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