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낚시에게 크게 당한 하루였다(20100207)
날씨가 따듯하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갔다가 혼났다.
등산화를 신었음에도 왼쪽 발이 무지 시렵다. 결론은 그늘이 져 있었다.
그래도 햇빛이 따스하다. 그래서인지 많은 분들이 나와 계신다.
헌데 다른날과 달리 유난스럽게 끼리끼리 모여있고 시끌벅적하다.
그간의 굴포천 조용한 이미지 한 방에 날려버렸다.
그것보다 씁쓸한 건 날 딴 나라 이방인 취급하는 싸늘한 눈빛...
잘못했다간 한 대 맞기 쉽상이다. .....
둑방을 조금 지나 가는데 처음본 붕어가 37cm 릴에 낚였다.
그러나 이 멤버들 붕어는 안중에도 없다....오로지 밥 먹는데 바쁘시네..
이 분들에게 3짜붕어는 그저그런 붕어...부럽다.
릴 아찌들 때문에 낚시대 펴기 어렵다.
난 한 번의 입질도 없는데 오로지 릴에서만 연신 붕어가 올라온다.
그간 두 세번 와서 안 사실이지만 연안에서 붕어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릴로 조금만 던져 넣으면 잘도 먹어덴다.
만약 릴 공부를 하고 싶다면 강추!
아무리 열심히 이론에 충실해도 붕어 없는 곳에 던지면 허당이다.
늘 깨달으면서도 왠 호기심이 이케 많은지..그러나 오늘은 지쳤다.
뭐 입질이 있어야 작전을 세우든지 하지,,,,생판 맨 땅에 헤딩하고 있으니...
의욕도 떨어지고...에고에고
그래도 떡밥만은 열심히 갠다.
왼쪽은 글루텡, 오른쪽은 어분에 글루텐 조금.
조금만 사용하려고 물컵 반절씩 사용했다. 그리고도 남아서 집에 가져왔다.
찌통에서 실험하려고,,,풀림 등등 확인하기 위해서
그러나, 집의 찌통이 망가졌네....떡밥 가져온 나를 은은하게 째려보는 마눌..무서워..
마눌 왈 "이거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야 돼?""
오호~~주부 맞네...ㅋㅋ
좌, 우에서 날 감싸고 던져대는 릴아찌들속에서 꿋꿋하게 대낚하고 있다.
가끔 내 귓전을 때리는 릴 날아가는 소리....맞기만 해봐라...슝!!슝!!
좌, 우 릴에서 연신 걷어올린다...잡는게 아니라 걷어올린다.
여기저기서 나만 빼고 쐬주에 삼결살에...ㅠㅠ(이게 왕따의 기분이구나.....)
굴포천에서 붕어와 오리에게 완존히 자존심 구겼다.
집에와서 여기저기 사이트 들려 릴대 본다.
릴은 쓰던거 있고,,,,,,처음 낚시 배울 때 릴 몇번 던져 봤지만 잡아 본 적은 없고,,,
생각보다 던지는게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방법은 있다. 바로 밑에 분과 같이~~
저 작은 릴 넘 귀엽다. 어디서 사지.......
채비를 그려보았다. 거의 채비는 찌만 없지 거의 대낚이나 똑같다.
대낚보다 멀리 던지고 두바늘 채비의 입질을 원줄 또는 초릿대 흔들림으로 낚는다.
1. 봉돌고정 2. 원통봉돌 3. 도래 4. 두바늘 떡밥
어디 한적한 곳에 가게되면 저케 던져두고 방울 달아놔도 되겠다.
아무튼 릴낚시에 하루종일 채여서 말 할 기분 아니다.
일반 대 낚으로는 포인트에 앉지 않는 이상 붕어 보기 어렵겠다.
연안에서 조용하면 그나마 나을텐데 워낙 아찌들이 떠들어대니
한강에서 올라온 붕어들이 쉽게 적응하기 어려운 모양이다.
그러나 순진해서인지 대가 닿지 않는 릴포인트에서는 장소, 떡밥, 장비를 가리지 않고
나온다.
나오면 월척급 이상....
귀한 붕어일텐데 찬반신세인 굴포천 월척
나한테는 어림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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