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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상

흥성장씨 흥덕장씨 시조 장연우 할아버지_고려거란전쟁에 나오시다(231202)

by 캐미불빛 2023. 12. 2.

요즘 KBS '고려거란전쟁'의 배경이 고려 제8대 현종때라하여 설마설마 했는데 낮익은 이름에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를뻔했다. 우연한 만남에 뭐라 기쁨을 표현할 수가 없었다

우선 실제는 아니지만 장연우 할아버지를 격조있게 연기해 주신 배우 이지훈님께 감사드린다

* 장연우 할아버지는 흥성장씨(흥덕장씨)의 관시조인 장유의 아들이다

--- (방송출연분 요약 4회에서 병부시랑으로 병부낭중 황보유의와 함께 중대사 강조가 내린 동원령을 점검했고, 5회에 동원령이 내려지자 이현운과 함께 행영도통부사로서 강조의 부관이 된다. 6회에서는 상관보다는 아랫 사람들과 어울리며 특히 같은 병부 소속의 부하인 황보유의에게 친근감을 표시한다. 제1차 여요전쟁을 겪으며 전쟁의 참상을 목도한 세대라서 다가올 전쟁의 두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애써 태연하려 한다. 이미 한 번 겪어봤으니 낫지 않느냐고 묻는 황보유의에게 2번째로 겪으면 더 마주하기 싫은게 전쟁이라고 답한다 ---

 

'속히 군적을 파악하고 절도사에게 내려보낼 공문을 작성하게, 어서!' ..........

 

드라마상에 장연우할아버지 옆에는 항상 황보유의가 등장한다.

나이 차이를 떠나 절친으로 드라마에 나오신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강감찬장군(최수종 역할)과 같은 시대에 살으신 조상 할아버지를 뵈니 그렇게 기쁠수가 없다. 사극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도 고려거란전쟁의 드라마가 흥미진진하고 앞으로가 기대된다

강감찬장군의 당시 직위가 예부시랑, 장연우어르신은 병부시랑으로 같은 레벨(차관급)이다.

그동안 고려사 등 역사서에 황보유의가 더 비중있게 기록되어

당연히 나이나 직위에 있어 장연우 할아버지보다 더 위일 줄 알았는데

드라마상 황보유의가 장연우 할아버지를 부를때  '상공'이라 예를 표한다.

알고보니 황보유의의 직함인 병부낭중은 장연우 어른의 벼슬인 병부시랑보다 아래였다

그래서 재상을 높여 부르는 최고책임자임를 나타내는 상공으로 부르고 있었다 

참고로 병부시랑은 고려시대 군사업무를 담당한 병부(지금의 국방부)의 정4품으로 차관급이라 한다.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알 수 없던 역사정보를 드라마에서 알게되니 드라마 전체가 신천지이다

내 스스로 검증하기 어려운 부분을 드라마에서 알려주니 이 얼마나 고마운가

 

고려거란전쟁 6화이후의 다음회를 주의깊게 살펴봐야겠다.

흥미진진하다.

 

아직 고려거란전쟁 드라마의 시작일 뿐이고 앞으로 크나큰 역사의 사건이 기다리고 있기에 장연우할아버지는 자주 등장할 듯 하다

그런데 작가들은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어디에서 어떻게 얻는 걸까. 부럽다.

 

그러고보면 장연우 할아버지는 중추원(현 대통령비서실), 호부(현 기재부), 어사대부(현 감사원), 병부(현 국방부)  등 부처를 가리지 않는 만능공무원이셨네.

 

아무튼 현재 6화까지는 고려 현종(顯宗) 원년(1010)에 거란(契丹)이 침입하였을 때 두었던 행영 도통사(行營都統使) '강조'의 버금 장수로 중대부사 이현운과 함께 행영도통부사가 되어 강조를 보좌하고 있다.

드라마상이기는 하지만 장연우 할아버지는 황보유의에게 전장에서 같이 살고 같이 죽자고 우정을 과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서 고려사에 황보유의가 더 중요하게 나오는 이유는 아무래도 후에 발생하는 큰 사건(김훈, 최질의난)의 후유증으로 장연우 할아버지는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지만, 황보유의는 살아남아 후일에 더 큰 업적을 쌓아서인 듯 하다.

장연우 할아버지가 그 고초를 이겨내고 살아계셨다면 지금보다 더 훌륭한 어르신으로 남을 수 있었을 텐데 흥성장씨(흥덕장씨) 후손의 입장으로 많이 아쉽다

출생년도가 불분명하지만 고려 제4대 광종(949-975) 때 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경종·성종·목종·현종의 네 임금 섬김을 감안하고 1015년 사망한 것을 짐작해보건데 지금의 나이대로 보면 조금 일찍 돌아가신 듯 한데...아닌가? (광종 960년에 태어났다고 가정해보면 55세에 사망, 강감찬과 벼슬이 비슷하니 강감찬장군과 태어난 해를 같이하면 고려 제3대 정종 948년이지만 광종때 출생하셨으니 광종 949년으로 계산하면 66세로 적지 않은 나이이긴 하다)

 

참고로 장연우 할아버지가 김훈, 최질의 난 때 받은 매질의 후유증으로 인해 현종 6년, 1015년 사망하였지만, 황보유의는 현종 7년(1016년) 급사중(종4품관직)으로 복귀 후 현종 17년(1026년) 어사대부에 임명되었다. 이후 제9대 덕종 원년(1032년참지정사에 임명되었고 이부상서를 겸했다. 제10대 정종 원년(1034년)과 2년(1035년내사시랑 동내사문하평장사, 정종 3년(1036년) 문하시랑 동내사문하평장사를 역임하고, 관직에서 은퇴한 황보유의는 정종 8년(1042년)에 사망하였다고하니 정말 관운이 좋은 분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