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02
전날 들뜬 마음에 알람을 설정한다.
새벽 04:40분
꿈에 그리던 새벽 노지낚시
설렘에 오지 않는 잠을 겨우 청하는데
언제인듯 갸날픈 눈밖 세상에 빛이 들어온다
아침?
아직 알람소리가 없으니
좀 더 기다려 보는데
허거덕!!!!!!!!!!!
이상하다 싶어 시계를 보니 벌써 05:30분
이유는 모르겠고
그냥 아무 준비없이 손에 잡히는 데로 챙겨입고
나간다
그래도 일찍 온건지. 아무도 없다
전에 봐 두었던 포인트에 넣어보는데 오늘도 역시 힘들다^^ 아직 연습이 더 필요한듯하다
조금 지나니 기대와 달리 무꿈쩍인 찌에 .............실망과 함께 벌써 다른 낚시터를 탐구한다
그리고 핸펀을 꺼내고 스트리트파이터 한 판 붙는데
살짝 찌가 움직이고
좀 더 기다리니 잠기는 찌에
hit
조그마한 예쁜 조선붕어
작지만 첫 조과라 기념으로 남겨둔다
예쁘다~~~~반가워^^
그리고 한동안 입질이 없어 피어난 잡담속에
울 횽아 넘 예쁜 토종붕어를 건져내고............
와우. 야는 정말 예쁘다
뒷 조사님 부러운 시선이 여기까지 느껴지는듯
그러고보니 그린님도 노지 강붕어는 처음 잡아보는 듯............추카추카
자세히 보니 역시나 정말 예쁘다
너가 뭐라고 이렇게 사람 애간장을 태울까
황진아!!!!나에게도 꺽을 수 없는 세가지가 있다
첫째가 물이요 둘째가 낚시요 셋째가 붕어니
그런데 아무 준비도 없는 내게 이렇게 분에 넘치는 큰 넘이 나와주다니
(잡아놓고도 이유를 모르는 표정ㅋㅋ)
너가 나올 시간과 장소가 아니었건만 아무튼 반갑다.
떡워리요^^ 33.6cm 개인 붕어 최고기록이다
4시간 가까운 짬낚 끝~~~~~ 일상속으로~~~~~~~~
자! 울 승호 자전거 사준 기념으로 처음으로 세부자가 함께 동네를 탐구한다
이사온 지 3년이 된 것 같은데 아직도 낯설다
둘 다 감기 걸려 안될 것 같은데 마누님이 그래서 아이들이 더 약하다고 강제로 방출
내가 그냥 나온 줄 알지?
아니....ㅋㅋ 동네 낚시터 탐방이다. 작은 저수지 한군데 눈여겨보고
여기서 눈물 날 뻔 했다
저 작은 저수지 내려가는 길을 몰라 헤매이는
노부부 조사님
연세가 90은 넘어 보이는데
지고 가는게 더 힘들어보이는 열어둔 낚시가방엔 변변한 낚시장비도 없다
하루종일 낚시장소를 찾아 헤매고 계신다는데 결국 저 둠벙을 보고 걸어가고 있다는데
내가 보닌 여기서는 갈수 있는 길이 없다
그러는 할아버지를 뒤에서 말없이 따라가기만 하시는 할머니의 모습과
낚시하고픈 늙으신 할아버지의 모습에 코끝이 ~~~찡~~~
자동차가 있었으면 태워다 드리고 싶었지만 방법이 없다
뜨거운 태양아래 물도 없으셔서 우리가 가져간 생수한통 드리니 고맙다는 말씀만 계속
저 둠벙에 가려는 할아버지를 말리고 싶었지만 난 그러지 않았다
얼마나 더 낚시를 하실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ㅠㅠ
세월이 흐르면 나와 울 마누님도 저렇게 늙어갈 수 있을까
가던 길로 되돌아 가면서도 계속 뒤돌아 보게 만드시는 노부부조사님......건강하세요
저질 체력
오늘 아빠때문에 힘 제대로 쓴다
언제나 기운이 날런지........................뒤에 따라오면서도 쉬지 않고
"아빠!" "아빠!"
불러주는 지금 이때가 행복이겠지? 그치? 주노야
여기서 계속 내려가면 서해바다가 나온다
아들들 이번 여름방학 때 아빠랑 자전거 타고 서해바다 보러갈래?
개념없는 울 주노
"응!!!!!^^"
아냐....집에 가자...우선 너 몸조리부터 해야겠다
쓰러질까 두렵다
나에게는 꺽을 수 없는게 두가지가 더 있다
울 승호와 주노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자라야 한다
세상에 기부하면서
엄마와 아빠가 노부부조사가 되어 물가를 헤맬때에도^^
뜻하지 않게 떡워리하고
2015년 5월을 시원한 봄바람 맞으며 산뜻하게 출발한다
더 더워지기 전에
강바람 맞으며 더 많이 자전거 타는 시간을 가져야 겠다
아!!! 글구
마누님이 내 핸펀을 보더니
묻는데
할말이 없다....
"왜 오늘 오후 4시40분에 알람 맞춰놨어?
.....
.....
.....
에효!!!!
그냥 내 뒤나 따라와주오
아무말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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