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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상

비일상의 하루

by 캐미불빛 2014. 5. 1.

아프다는 거

경험하지 않고는 모른다

오늘 만큼은 허리디스크 수술에 대한 요양급여비용의 과다청구를 삭감당하는 의사에게 경의를 표한다

전번에 기술자라 놀린 거 취소

 

몸짱이 될 수 없다는 건 오래전에 깨달았다

그래도 우람한 남성의 등근육을 보면 도대체 겁이 없어진다

또다시 덤비는...

 

의사선생님이 그랬지

"아프세요?"

- 역기를 들었어요!!!

"스쿼트 하셨어요? 그거 준비운동 많이 해야 하는데"

- "네? 스쿠터..?? 역기를 들었다구요"

"....."

(대화단절)

 

집에 와서 스쿼터 검색...

비일상의 하루

 

 

 

얼마전에 신청한 은성의 낚시대 수궁

수궁?

 

예전

나의 낚시 시부가 옆에서 잉어를 팍 뽑아내는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때는 몰랐는데 막상 낚시를 해보니

그런 경험이 없다

 

요즘 좋은 낚시대 많다고 하지만

성에 차지 않는다 

몰랐는데 언제나 그때의 시부 모습이 눈에 선하다

굉장한 낚시대야

무를 뽑는다는게 바로 그걸거야!!!! 

 

아무 생각없이

신청하고

... 

설레이고

받아본다

다행히 아직까지 판매하는 곳이 있다

 

설레임이란?

두둥!!!!!!!!!

 

요즘 치면 좋은대라고 할 수도 없는

싼 가격의 낚시대인데

 

쨔잔!!!!!!

어설픈 택배박스를 찢으니

선명하다

내가 원하던 그 녹색의 집

올 카본대가 빛난다 

 

 

 

 

 

살짝 삐져나온 저건

사용설명서?

친절한 은성씨....

 

대충 감이 오긴 하는데 뭔소리인지...글라스는 뭐고???

어릴때 각각 꼽아서 쓰던 대나무 낚시대 기억만이

 

낚시대? 낚싯대? ..

ㅋㅋ 정감있다

"처짐"이 걱정되는 주의문구에 잔웃음이 나온다

요즘은 처져서 문제인데

일어나라~~~

(뭐든지.ㅋ)

 

 

 

 

 

순간 당황

고리가 없다

딱 한번 뺏긴 낚시대 트라우마

난감!

이거 레고임?

다른 제품과 다르게 저 레고ㅡ를 당기면

두둥!!!! ^^* 

 

 

 

 

 

머랄까

수궁을 평한다면

 

이 책과 어울리지 않을까..............

단순하면서도

직설적인 느낌?

 

쭉 뻗은 느낌?

깔끔? 곧음?  

거짓없는!

칠성사이다?(협찬)

 

 

 

 

 

여기저기 해마가 보인다

그것도 쌍으로

오래전 해마 두마리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던

작지만 큰 행복을 느끼며..........

 

다친 기념에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서

비일상의 하루를 접는다 

 

 

 

 

 

울 주노는 벌써 초딩3학년인데도 언제나 내 오른손 중지 손톱을 만져야만 잠이 든다

"주노야. 아빠 손톱 느낌이 어때?"

- "좋아!!!"

"어떻게 좋아?"

- "그냥 좋아!"

도대체 어떤 느낌일까....정말 궁금하다

 

아!!!!!!!!

내가 오늘 수궁 손잡이대의 까실한 느낌을 만지며

행복해하던 그 느낌인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다가올 기대감과 지나간 추억을 선물해줄

그런 느낌?

 

까실까실 ...

 

예전

술 한잔 드시면

내 볼에 부비던

아빠의 수염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