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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 시

유구천 낚시

by 캐미불빛 2013. 5. 19.

 

 

130517

 

배수기 수로낚시 시즌 start~

저수지에 가도, 큰 뒹귁이를 잡아도 내 맘 한편엔 항상 수로가 있다

그만큼 내 기억속의 수로낚시터는 다른 어떤 낚시터보다도 매력있는 낚시터로 기억된다

영화로 표현한다면 볼 때만 재미있는 그저그런 영화가 아닌 기억에 오래 남을 명화라고나 할까

언제나 즐거운 추억을 남겨준다 

 

배수기 수로낚시. 지금이 기회다. 오늘 제대로 느껴보련다

장소 : 유구천

왠만한 낚시인이라면 유구를 모르는 이 없을 것이다

단지 수도권에서 너무 멀어 찾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덕분에 유구가 잘 보존되는 장점이.......^^

 

처음 찾아가는 유구천

인터넷에서 대략 위치 선정하고 네비 입력하니 간단히 도착..ㅎㅎ 

기대반 설렘반

도착과 동시 대를 피고

자 그럼 지금부터 유구천 낚시 start~

 

 

 

 

 

낮엔 별볼일 없는 수로.

그래도 왔으니 맡아봐야지.............음^^......무훗한(?) 물냄새. 바로 이거야 

내가 원하던 포인트는 역시나 다른 조사님들이 차지하고

옆에 껴? 말어! 를 고민하다 차라리 아무도 없는 둑방앞에 전을 차린다

 

 

 

 

 

 

오늘은 5대를 기본으로 셋팅한다.

앞에 듬성듬성 위치한 수초를 기준으로 좌, 우, 앞, 뒤 4대. 2.5칸대 위주로,

혹시 몰라 3칸대 하나 더 

(낫이 아니라 거의 닛폰도 수준이다....3천원 줬던가??? 이런데서 딱이긴 한데 조심히 다뤄야지....)

 

 

 

 

 

 

수로엔 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는데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게 개구리다.

요 녀석들은 이상하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또 동네마다 개구리 모습이 다 다르다

귀엽다.....파충류 중에서도 내가 젤 좋아하는 깨구락지

근데 나오라는 뱀은 왜 안나올까......

(낮엔 요런 친구들과 노는것도 재미남)

 

 

 

 

 

 

드뎌 울 시부 오셨네......춘천에서 여기까지 달려온 깁스붕어님

늘 기대된다. 오늘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ㅋㅋ

 

 

 

 

 

 

이고장 토박이 토붕님도 오시고(헌데 나보다도 이곳 지리를 모름)

정말 오랜만에 만나서인가 낚시보다도 그 간의 사는 야기에 낚시는 안중에도 없다

(낮에는 덥다. 저녁은? 깁스님..포샵처리한거 알죠? ㅎㅎㅎ )

 

 

 

 

 

 

대충 대 널고 ..... 물이 참 맑군 .... 낮낚시 기대치 않는다

그렇다면 병이나 고쳐야지...... 역시 조~타

 

 

 

 

 

 

야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삼겹살 놀이.........노른노른 지글지글

이런데서 먹는 고기맛이란? .......... 별루다. 타버려서~

깁스님이 그러는데 불에 궈 먹는것은 목살이 최고란다

(여기서 잠깐! 반드시 불, 불, 불조심.  뒷 마무리는 깔끔하게)

 

 

 

 

 

 

끊임없는 수다에 금새 해가 지고.... ㅠㅠ ...가는 시간이 아쉽다

오늘 밤은 물색도 하늘도 유난히 곱다

저 캐미 한 번만 멋지게 올려주면 좋으련만........................역시 붕어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낮의 더위 생각하고 방한 준비 안하면 개고생 100%

5월 중순임에도 밤의 체감온도 상당히 춥다

차에서 개떨듯이 떨다 동태로 아침을 맞는다

 

 

 

 

 

 

5월은 야속하게도 밤이 짧다

그러나 진정한 수로낚시는 아침이 피크. 따스한 햇살이 올라올 때 쯤 반드시 입질이 올것이다

 

 

 

 

 

 

어제밤 무슨 일이 있었을까??? 

도대체 낚시를 하긴 한거야?  변변한 안주도 없었는데......가물가물

 

 

 

 

 

 

밤새 무탈하셨나요?

 

 

 

 

 

 

무탈해 보이지 않는다

(그나저나 이분들 특성이 해만 뜨면 낚시대 접는다는 거....... 그렇다고 밤에 열심히 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나의 포인트.

특히 수심이 깊어지는 주먹만한 포인트에 넣기만 하면 입질이 오는데 짧은 거리임에도 넣기가 어렵다

전체적인 수심은..........70cm?

포인트에 넣기만 하면 이케

 

 

 

 

 

 

작지만 정말 이쁜 유구천 붕어

정말 예쁘다. 황금붕어

요런 사이즈로 몇 수하고 기대 만빵인데.......................갑자기 옆에서 철수 준비를 한다.

나 이제 입질 오는데..... 행님들 짐싸기 바쁘다..ㅠㅠ .. 또

 

 

 

 

 

 

덩달아 내 마음도 급하다

결론적으로

붕어는?

아침시간에 지렁이, 떡밥 가리지 않았고, 연안 수초가에서는 쪼맨한 붕어가, 긴대에는 좀 더 큰 붕어가 나왔다

붕어 입질이 확연히 구별됐고 놔두면 찌를 동동 띄울 정도다

채비는?

방랑자채비 넘 꼬여 힘들었고(낮은수심문제), 좁쌀봉돌채비가 그래도 안정적이었으며

풍덩채비엔 별다른 입질이 없었다

 

 

 

 

 

 

밤에는 빠가만 설치더니 그래도 아침이 되니 자잘한 붕어라도 나와주어 고맙다

흐미~ 땟깔 이쁜거 봐라

내 등 뒤에서 두 행님들이 말없이 나의 철수를 독려한다

파라솔 접어 주고, 낚시용품 가방에 담아주고.......

독한분들....알았다구요... 간다구요ㅠㅠ

 

 

 

 

 

하루밤 자~알 놀았다

다음에 기회되면 원없이 짬낚해야지

유구천 아직까지 때가 묻지 않아 좋았다

(깁스님이 찍어준 핸펀 사진 ... 개안찮군)

 

 

 

 

 

 

말끔히 정리하고

쓰레기하나 병두껑하나 남기지 않고

모두 철수

 

끝!!!!!!!

 

 

 

참고) 커다란 배쓰 여러마리가 신경쓰임

       잡아 둑여뿔라고 릴도 던졌는데 릴만 고장남

       배쓰땜시 잔챙이 입질도 없음

 

       갠적으로 월을 노렸으나 

       짧은 수심대로 인해 방랑자채비의 운용이 힘들었다(목줄의 꼬임)

      

       그래도 당찬 수로붕어에 모든걸 충분히 보상받음. 즐낚 

 

 

 

 

(낚시 자주 갈 수 있는 Tip 공개)생각중

집에 돌아왔으면 절대 쉬어선 안된다

특히 날샜다고 집에 오자마자 씻고 잔다는 건 최악이다

 

나의 경우

우선

낚시장비 몽땅 정리(가족들 눈에 안띄게)

자동차 손세차(떡밥냄새 안나게) <- 특히 중요

아이들 보고싶던 영화 관람(아이들 내편으로 만들기) 

........

돌아오는 길

아이언맨 보는 내내 무섭다고 긴장하더니

결국 이케 맷돌이 되어 잔다..ㅋㅋ

이때 마눌님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이쯤이면 성공^^

이정도 돼야 다음번 낚시에 지장이 없다

요즘 아빠들은 슈퍼맨이 되어야 한다^^슈퍼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