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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 시

[스크랩] 오랜만의 양어장 낚시(퇴계원 먹골낚시터)

by 캐미불빛 2009. 10. 7.

요즘 좋은 붕어 구경한답시고

고생한 기억이 너무 많아 새롭게 의지를 다지고자

서울근방 양어장을 방문하여 손맛을 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마음먹은대로 쉽지만은 않네요

그래도 손맛은 톡톡히 보고 왔습니다.

한번 보실까요^^

 

 

낚시터 전경

깨끗하게 정리된 느낌은 주지만

오랫동안 앉지 않은 자리등에 남아있는 거미줄과 녹슬은 의자 등을 보면

조금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치 않을까 생각됩니다.

생각만큼 낚시인도 구경하기 힘듭니다.

근처 솟골양어장과는 딴판...이상타

 

관리사무실 우측의 38번에 앉고 싶었으나

사장님 정확히 제자리에서 치어작업 들어오시고

자리를 60번대로 조정하여 앉으라 합니다.

다행이에요. 다 설치하고 왔으면 당황했을텐데

 

 

 

가방 꺼내놓기 무섭게 제자리에서 ......

헌데 치어들이 모두 토종붕어 새끼입니다.

모두 없앤다는데 아깝네요. 세월이 지나면 모두 이쁜 토종붕어가 되겠으나

당장의 이익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어린것들.

 

낚시에 임하니 정말 치어 많은걸 알겠습니다.

빈바늘을 물고 돌아다닐 정도의 치어들이 낮은 물론이요 밤, 새벽에도

엄청나게 활동합니다.

나중에는 눈이 아플정도로 찌를 가만 두지 않습니다.

하지만 방심할 수가 없어요. 그 사이사이에 붕어입질이 들어오니까요.ㅋㅋ

 

 

 

다들 낚시일정이 달라 간만에 다시 모여 양어장에서 편한 낚시를 하니 버릇처럼 술 한잔이 들어갑니다.

8월의 무더위는 아침이 밝아올때까지 계속되고.....앉아만 있어도 땀방울이 얼굴을 타고 흐릅니다. 

무더위 앞에는 체면도 벗어던지네요.ㅋㅋ

배에 선명한 "왕"자를 보여주고 있는 땡땡붕어님.

..사생활 보호차원에서 모자이크 처리한 점 이해바랍니다..

 

 

한밤의 조과중 메기 포획 장면

이곳 메기는 신기하게도 떡밥을 먹고 올라옵니다.

이곳의 특징? 힘! 힘이 엄청납니다.

붕어는 꼭 잉어가 잡힌걸로 착각하게 만들고

잉어는 잠깐의 고통을 즐겨야 하며

향어? 글쎄요 분명 향어로 생각되지만 얼굴도 못봤으니.

한번은 "핑" 소리와 함께 원줄을 끊어 버렸고(팔뚝에 느껴지는 거대한 힘) 

한번은 "쓕" 소리와 함께 대를 가지고 가 버렸으니...ㅋㅋ

향어라 추측할 뿐입니다.

 

 

 

새벽의 화이팅

토종붕어님이 힘차게 화이팅중....

이날 들어온 조사님들중에서는 우리 싸만코 조과가 제일 나은것 같습니다.

저희야. 손맛을 봤으니 그런대로 밤을 꼴딱 세웠지만 다른 조사님들의 조과를 보노라면

양어장 치고는 확실한 손맛을 선사하지는 않네요. 그래서 사람이 없나?.....

찌맛은 볼 수 없습니다. 엄청 빠른 스피드의 찌올림과 찌내림..

잠깐의 한눈팔면 찌는 내려가 있습니다.ㅋㅋ

토종붕어님 고개 내리면 찌올림 고개 들면 찌내림에 하루내내 당황한 모습이 떠오릅니다.

 

 

 

조용한 새벽안개를 벗삼아 또하루의 고생이 끝나는구나 생각할 때쯤 들리는 조큰붕어님의 목소리

"우성아~" 와

동시에 오르는 찌와 순간 내미는 나의 손이 무색하게 날라가는 내 낚시대

미끄럼방지 역활을 하고 있는 받침대를 의심해 보고

사장님이 오실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했습니다.

 

물속에 쳐받혀 있는 내 낚시대와 그걸 꺼내주러 가는 먹골사장님....

조금만 일찍 낚시대를 찾았다면 분명 향어를 볼 수 있었을 텐데..

정말 이상하게 고기들 파워가 대단합니다. 약물복용이라도 하는건지..

수심은 3칸대기준 2.5~3m로 깊은 수심에서 꺼내는 붕어맛 정말 일품입니다.

 

 

 

잡은 고기는 절대로 방생하지 못하며 만약 방생하려면 물고기병원(?)인 이곳에 풀어야 합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상태별로 좋은건 다시 양어장에 방생하고 불량인것은 이곳에서 약으로 다리는 붕어즙으로 환생한다네요.

방생하면 할인권을 끊어줍니다. 붕어 한마리당 300원?

우린 처음왔다고 오천원권 두장을 끊어주네요.

 

 

 

마지막 대를 거두려는 순간 아쉬웠는지 찌를 올려주는 먹골 파워붕어!

신가하게도 이곳 붕어들중 상당수는 황금빛입니다.

작년에 방생한 고기들이 크고 황금색깔이라는데 이해할 수가 없네요.

검정 짱깨가 황금색으로 변했는지 아님 원래 황금색 고기인지.....

장깨붕어 여부도 사실 자신이 없네요...토종붕어도 많다는데 우리가 혹시 토종붕어들을 잡고 있는건지...

사장님도 자세히 설명해 주지 않으니.

하여튼 이곳땜시 주변 낚시터가 모두 5,000원씩 요금을 내렸다는 사장님 말씀..ㅋㅋ

 

 

 

40cm급 먹골 파워 붕어 구경좀 하세요.

아침에 사진 찍으려니 하도 발광을 해서 붕어상태가 모두 억망입니다.

힘이 얼마나 장사인지 사진 한장 찍기도 너무 힘드네요.

토종도 아니고 장깨같지도 않은 너의 정체는 머냐?

토요일 오후에 이곳 먹골에서 낚시대회가 개최되는데 이 정도면 장원이라는 총무님 야그.

에구 아까워 대형 드럼 세탁기가 날라가는 순간이네요...

간만에 대형 파워 붕어 앞에서 즐거워 하시는 우리의 맏형 토종붕어님.

 

 

 

60cm급 잉어.

어제 저녁 낚시 시작을 찐하게 선물한 놈입니다.

요거 한마리에 팔뚝이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역시 잉어는 조큰붕어님이 들어야 폼이 나네요.ㅋㅋ

몇번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 취하다 포기하고

너무 팔딱거려 몸에 손상이 올까봐 모델을 조큰붕어님이 대신 해주셨습니다.

어제 늦게 우리의 저녁과 야식 챙겨오시느라 너무 고생많았어요.


 

붕어맛을 쪼금만 더 볼 수 없었던게 아쉬웠던 낚시였습니다.

은은한 찌맛을 볼 수 없었던게 아쉬웠던 낚시였습니다.

기타 나머지는 너무 만족한 낚시였습니다.

 

한번 먹골에 가셔서 당찬 파워붕어를 느껴보세요.

창피하게도 한마리 잡을때마다 낚시줄 다 엉켜버렸습니다.

제대로 붕어가 올라오질 않고 원을 그리며 끌려나오니 .....

다시 기회가 온다면 그 무시무시한 향어를 한번 끌어내 보고 싶네요.

핑 소리와 함께 팔뚝에 거대한 힘을 느끼게만 해주고 원줄을 끊고 가는 그 향어......

찌올림에 손이 가는 그 짧은 시간을 못기다리고 낚시대를 가지고 노는 그 향어......ㅋㅋ

 

하지만 머니머니해도 낚시는 노지낚시야...

 


 

출처 : 붕어사랑 싸만코
글쓴이 : 캐미불빛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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