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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정보

[스크랩] 황청지 빙어낚시 가다

by 캐미불빛 2009. 10. 9.

겨울이면 기다려지는 빙어낚시

빙어의 깔끔(?)한 맛도 맛이려니와 동반한 가족과의 겨울여행도 묘미중의 묘미다

그동안 추운 날씨 때문에 근 한달여 낚시가지 못해 근질근질한 근육도 풀고 이번 기회가 아니면 대략 올 겨울 빙어낚시도 끝이기에 함께 할 수 있는 분을 수소문해 본다.

참석이 가능한 우리집과

대물님 가족, 공수붕어님, 고추장님 이케 모여 1.26일(토) 아침 일찍 출발한다.

늘 그렇지만 이 날도 잠을 전혀 잘 수 없었다.

물가그리움증!

잠을 못자게 하는게 첫번째 증상이다.

 

그 간의 경험이 있는 용인의 두창지를 뒤로 하고 이번엔 강화도 황청지로 정한다.

여름 낚시도 염두해 볼 심산으로 가보는데 거리가 만만찮다.

안양에서 외곽순환도로 타고 김포에서 들어가니 강화도 석모도 뱃길에서도 더 올라간다. 거의 강화도 최상류 지역이다.

네비가 알려준 1시간 40분이 정확히 걸린다. 막히지 않았는데도....

 

9:30분경 도착하니 벌써 많은 가족들이 출조하여 이미 많은 빙어를 생포한 상태였다.

부러움을 뒤로하고 대를 허겁지겁 던져보나 생각보다 만만찮다.

사실 내 개인적으로도 빙어낚시가 쉽지만은 않다. 되려 동반한 어린이들이 더 많이 잡는다.

 

다행히 우리 일행에 고도의 테크니컬 공수붕어님이 있기에 안주거리는 충분히 준비할 수 는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곳은 두창지와 다르게 얼음위에서 조리가 금지되어 있다.

얼음낚시의 꽃이라면 얼음구멍을 사이에 두고 도란도란 음식을 사이에 두고 정겹게 나누는 대화일진데 오늘은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서 대물님 형수님이 얼음바깥에서 조리하는 수고를 많이 하셔야 했다.

너무나 많은 음식을 준비해 온 대물님.

음식만 2~3 박스다.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고 인사드리며 

꼭 꼭 올해 낚시엔 '대물님을 동행해야지' 라고 혼자 되뇌인다.

음식 걱정 끝.

 

황청지. 이렇게 깊은 곳에 중국붕어를 푸는게 아쉽다.

대물토종터로 남겨두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헌데 저수지의 크기도 생각보다 작고 주변에 수초군도 보이지 않는 그냥 그저 그런 유료터로 보인다.

솔직히 여기까지 가는 시간이면 남쪽으로 한 참을 내려갈 수 있겠다.

 

대물님의 아들들도 상당한 실력을 보여준다.

상상이 가지 않지만 울 큰아들도 화려한 고패질 솜씨로 빙어를 심심찮게 잡아올린다.

단 입에 걸리는 빙어는 없다. 

더 대단하다. 그 얇은 빙어입질을 알고 채다니......

기특하다. 조만간 울 아들과 함께하는 붕어낚시 조행이 기대된다.

 

잠깐의 생식!

먼저 대물님과 아들들의 거침없는 생식이 이어지고

나머지 한 마리를 내가 먹어야 하는데 왠지 빙어가 커 보인다.

주위에서 자꾸 피라미 먹는 거 아니냐는 걱정에 용기를 내어 입안으로 넣고 씹는다.

물컹 물컹....씹는 기분이 좋지가 않다. 비릿하다.

아~ 이 맛이 아닌데........정말 피라미를 생식하나.....

그러고보니 피라미와 빙어의 구별이 어렵다.ㅋㅋ 

더이상의 빙어생식은 없다.

 

낚시시작과 동시에 두꺼비 6마리를 먹어버렸다. 얼음위에서의 두꺼비는 너무나 힘을 쓰지 못한다.

결국 두마리의 두꺼비를 더 잡고나서야 사냥을 포기하고 집에 돌아왔다.

대단하다. 1인당 3병가까이 마신 모양이다.

다행히 쉴 틈 없는 빙어낚시를 끝내고 깔끔히 집에 돌아오니 해가 진다.

아쉬운 마음에 집에 들어가기전 마트에 들려 각종 조개를 사서 조개탕에 또 쐬주 1병을 해치워버렸다.

처음 해 본 조개탕이었지만 넘 맛있었다.

나중에 울 싸만코 회원들에게 꼭 맛을 보여주고 싶다.

 

사진? 동영상? 많이 찍었다.

하지만 술이 과했던 모양이다. 디카의 메모리를 컴과 연결하다 메모리를 부러 뜨려버렸다.

울 마눌님....술 먹고 엉뚱한데 힘쓴다고 투덜거린다.

 

그동안 그린님외 4가족이 함께한 눈썰매장 사진, 우리 가족 공룡대전 구경갔던 사진 등 모든게 한 순간에 날라가버렸다.

넘 아쉽다.

사진 없는 조행기가 낯설긴 하지만 이 날의 낚시가 가능하게 도와주신 대물님에게 넘 미안해 이 글을 남긴다.

낚시터 출발하면서 온 대물님의 전화

"사진기 안 가져왔는데..."

" 걱정하지마세요. 제가 가져가요"

큰소리 뻥뻥 치고는 .....죄송합니다.^^*

 

참! 고추짱님 고향이 순창이다. 올 여름 자기네 고향인 섬진강 낚시를 추천한다.

정말 솔깃한 발언이다.

꼭 가보리다. 올 여름 휴가지로 갈 볼까.....

강낚시!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뛴다.

 

마지막으로 조용히 빙어를 쓸어주어 빙어튀김 원없이 먹게해준 공수붕어님에게도 고마움을 표한다.

낚시에 대한 열정과 집중력은 가히 범할 수 없는 등급이다.

 

입춘도 지나고 조만간 얼음도 풀리면 물낚시가 가능하다.

특히 봄날의 산란기 특수에 따라 노지낚시도 가능한 시기이다.

올해 원없이 낚시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참..우리 팀에 새로이 전입온 분이 낚시회원이다.

맘 만 맞으면...

ㅋㅋ

 

이상입니다.  

출처 : 붕어사랑 싸만코
글쓴이 : 캐미불빛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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