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낚시정보

[스크랩] 남양만 스케치

by 캐미불빛 2009. 10. 9.

아빠도 콜록콜록..아기도 콜록콜록...

집 사정이 감기환자들로 조용할 날이 없네요.. 머 좋은 생각없을까 하다가 생각난게 결국은 낚시탐방입니다.

"가자! 태안반도로..."

조큰붕어님이 주신 낚시잡지에 실린 창촌지를 목표로 낚시대 한대 달랑 싣고 무작정 출발합니다.

헌데 출발하여 어느정도 갈려니 멋있는 수로가 눈에 들어옵니다.

머지? 그림좋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주행중이기에 어디서 빠져나가지도 못하다 결국 서평택에서 빠져 나왔습니다.

에구. 태안반도 가긴 틀렸네요. 그나저나 여기서 어디로 가야 아까 그 큰 수로를 볼수 있을까.

낚시가게에 들러 우선 지렁이 한통사고 물어봅니다.

"고속도로에서 보니까 아주 큰 강물이 보이던데 여기서 어떻게 가야~"

"몰라요~"

젠장 걸려도 하필 꼬마야. 다른 낚시집 가서 또 살것도 없는데.

무작정 태양을 지도삼아 찾아가니 바로 홍원리마을이란 간판이 보입니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듯한 홍원리수로..

여기다.

가차없이 차를 꺽어 들어가는데 예상보다 더 들어갔습니다.

또 어디선가 들은듯한 장안대교.

오늘의 낚시탐방은 남양만 장안대교 밑입니다....

언젠가 입큰붕어의 싸아부님이 자주 야그하던 다리같아요.

부실하지만 대충 보시와요...

 

 

 

유유히 수면을 헤엄치는 오리들..한가롭습니다.

날씨가 너무나 따듯하고 바람도 불지 않아 있을만 합니다.

도시의 방호벽속에서 탈출하여 물을 보니 역시 반갑고 ...머니머니 해도 시원합니다.

 

 

 

지금은 저의 지병을 치료중입니다.

병명은 "물가그리움증" 언제부터일까요. 별로 물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생각지 않게 다가온 물가그리움증...

항시 치료중일때가 저에겐 가장 평화로운 때입니다.

지형을 살피고 여기가 도대체 어딜까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우측으로 제가 건너온 장안대교가 보입니다.

 

 

 

갈대가 물가에 많습니다.

다행히 다른 낚시인들이 많이 다녀가신듯 별루 어렵지 않게 찌를 안착시킬수는 있습니다.

허나 철이 지난 지금은 붕어얼굴 보기가 어렵다네요.

생각과는 달리 외바늘보다는 짝바늘로 한쪽은 글루텐, 한쪽은 지렁이를 쓰는데 오히려 글루텐에 더 확률이 높다 합니다. 의외로 떡붕어가 많기로 소문나 있습니다.

 

 

 

잠깐 포즈....

갔다와서 쓰러지고 만 울 아들입니다. 결국은 감기가 도져 지금 완존히 맛탱이가 갔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사진 올려봅니다.

돌로 누굴 치려고 하나? 각도 조절 45도 사진찍을줄 아네요.

 

 

 

좀 더 가까이 물가를 보여줄께요.

갈대밭 건너서 찌를 입수시켰는데...입질 전무!

옆에 낚시하시는 분들 대여섯명 있었지만 모두다 꽝이었습니다.

그래도 80가까운 나이에도 불구하고 구로에서 낚시하러 오신 할아버지, 할머니 덕분에 많은 정보 얻어 갑니다.

제가 물었죠 "할머니가 낚시 잘하시네요"

할아버지 왈 " 어려서부터 같이 다녔다오"

어려서부터라(?) 한참을 곱씹어 봅니다 ..

아하~ 너무 연세가 많으셔서 신혼때를 어려서라 하나 봅니다.ㅋㅋ

 

 

 

에구에구 새차해야 겠네.

시골길 조금 달렸다고 흙투성이네요.

 

 

 

철수하는 길.

청둥오리들이 물가위를 스치듯 날아갑니다.

밑에 지도 보시면 알겠지만 남양만은 두개의 물가로 되어 있는데 그 두길이 모이는 곳이 장안대교 입니다.

그중에 한 곳이 홍원리수로로 유명한 곳입니다.

제가 있는 곳은 아니네요. 그 곳은 낚시하는 꾼이 많아 포인트 잡기가 쉽지 않다고 하네요.

참. 여기 자주 오시는 분 말로는 봄외에 한겨울 어름이 얼면 얼음낚시로 유명하답니다.

가족들과 같이 썰매도 타면서 얼음낚시가 가능한 서울에서 가까운 곳이니 한겨울 낚시가 생각나시면 이곳에 오시면 되겠네요.

 

 

 

주의하시길. 2004년부터 장안대교 밑 1Km정도외에는 낚시금지구역으로 묶여있습니다.

허나 가다보니 어기고 투망하시는 분도 계시고 최상류쪽엔 아예 그룹으로 모여 낚시하시고 계시네요. 돈 많은 분들 정말 많네요.

아래 지도에는 홍원리쪽 수로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찾아가시는길 : 평택(물론 저희집^^)에서 39번 국도를 타고 계속 가시면 비봉나들목 지나 발안나들목전에 상신1리라고 되어 있네요. 여기서 조금만 더 내려가시면 발안농협이 우측에 보이고 바로 빠져나가면 장안대교로 바로 갑니다.

저희집에서 대략 40Km정도로 약40분정도 소요되네요.

 

 

 

밑줄친 장안양수장이 바로 장안대교입니다.(집에서 컴퓨터를 촬영.ㅋㅋ)

그위 상류쪽의 우측이 홍원리수로이고 직진은 몰러요.

맨 아래쪽 만은 지금의 평택호(옛 아산호)입니다.

참고로 서해안 고속도로는 조금 막히는 구간이 있습니다.

아예 과천 - 평촌 - 군포를 지나는 39번 국도가 훨씬 빠르고 시원합니다. 머니머니해도 돈 안내고...

 

 

 

돌아오는 길

서울도 지는 태양에 따라 이뻐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또 하루가 저물고 있습니다.

요즈음 내 가족보다도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는 따듯한 직장 동료를 볼 수 있기에 그나마 위안이 되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일주일의 시작인 월요일

모두 건강하시고 활기차게 하루를 보내길 빕니다.

 

 

 

이상 낚시할 수 없는 맘 달래려 한 잠깐의 낚시터 탐방이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자주 다닐 수 있을지 미지수지만 저말고 울 싸만코와 함께 했으면 더욱 알찬 탐방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한번 아무 생각없이 국도나 고속도로를 타보세요.

글구 아무생각없이 물가가 있으면 가서 셔터 눌러보시고 오세요.

생각보다 재미있어요.^^

출처 : 붕어사랑 싸만코
글쓴이 : 우연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