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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상

[스크랩] 현명한 어르신의 낚시가방

by 캐미불빛 2009. 10. 9.

울 집 둘째 태어나던 날

침대위 마눌에게 수고했다 한마디 던지고

"잉어잡아온다" 나가버린 경험이 있다.

그 이후 두고두고 구박을 받았지

지금 생각해도 구박받을 행동을 했네.ㅋㅋ

 

피곤하고 지쳐 다니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낚시는 계속 되고

카페 없애야지 하면서도 지난 추억을 되새김질 하기엔 싸만코 만한 곳도 없고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세월 흘러가듯이 낚시는 계속되고

마눌의 구박은 점점 심해지고 그러면 그럴수록 더욱 낚시하러 가고(??)

 

이러다

나중에 한 참 시간이 흐르고

퇴직하고 하루가 길게만 느껴질 때 

내 머리 허옇게 염색되어

누가봐도 영감일 때

1박2일이 아닌 3박4일도 낚시가 가능할 때

 

나도 이렇게 효도손 하나 낚시가방에 꽂고 낚시나 다녀야지.

( 미래가 불투명했는데 이 사진을 보니 마눌 없어도 살겠군)

ㅋㅋㅋ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 붕어사랑 싸만코
글쓴이 : 캐미불빛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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