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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정보

[스크랩] 중국붕어 (일명 짱깨)는 어디로 갔을까? - 붕어 수입단가 부터 금지 등 현재(2008년10월)까지 상황 정리

by 캐미불빛 2009. 10. 9.

중국붕어(일명 자장붕어, 짜장붕어)는 97년 초부터 본격 수입되기 시작한 가장 보편화된 품종이다.

중국 명칭은 '펑더지 푸어위이'로 중국 현지인들이 일본산 떡붕어를 개량시켜 속성종으로 만든 품종으로

중국 현지서 가장 많이 양식되고 있다.

전체적인 겉모습은 우리나라 토종 붕어와 유사하나 주둥치 길이가 짧고 입술도 작은 게 가장 큰 특징이며

몸색깔은 토종 붕어에 비해 검은 편이다.

그러나 실제 중국 노지에서 잡히는 붕어는 우리의 토종붕어와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토종붕어와의 비교가 어떻든 중국붕어가 수입된 최초 1997년 이후 낚시인구는 급속히 증가하게 된다.

이는 중국붕어의 엄청난 조과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나 또한 양어장에서의 10여마리 조과에 흥분하여 낚시를 시작하였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폭발적으로 잡히던 중국붕어가 어느날부터 낚시터에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궁금하다. 왜일까?

그래서 인터넷 여기저기를 기웃거려 짜깁기 해본다.


폭발적으로 수입되어 각 낚시터에 방류되던 중국붕어에 힘입어 낚시인이 급속하게 증가하게 되었고

인터넷낚시사이트, 낚시방송 등 각종 매체의 활발한 활동에 낚시기술은 급속히 발전한다.

또한 낚시패턴이 고독을 즐기는 은둔의 낚시가 아니라 주 5일근무에 따라 가족낚시로 탈바꿈하는

긍정적인 취미생활로 자리잡게 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2005년 중국산 활어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어 사회적 문제점으로 크게 이슈화되고

정부에서는 중국에서 수입되는 수산물에 대한 검역 강화를 중국에 요구하였고 이에 대해

중국은 검사절차의 어려움을 들어 거부하게 된다.

이후 2개년간 수입이 금지된 상태가 되어 낚시터에서 손맛을 본 많은 낚시인들에게 귀찮게 여겨진 중국붕어는

하루아침에 귀한 존재가 되어 버린다.

그로 인하여 식용고기 명목으로 수입된 붕어가 양어장에  방류되는 불법이 자행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몇달전 모 낚시터에서 발갱이를 차로 되려 담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있다.

그랬더니 작업하시던 분들이 사진은 찍어도 좋으나 사이트에 올리지 말아 달라고 정중이 부탁하는 것이다.

그 근방 낚시터에 공급되는 발갱이 모두가 이곳에서 분배된다고 하면서 이유를 설명하는데.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식용으로 들어와 양어장으로 팔고 있는 불법 상황이었으리라..ㅋㅋ)


결국 2007년 7월 24일 수입금지가 해제되어 다시 중국붕어가 수입되게 되나 과거처럼 많은 양이

수입되어지지 못하고 있어 그 옛날의 풍성한 조과를 기대하는 조사님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 참고로 관련 데이터를 확인해 보면 2004년도 한해에만 2만여톤이 수입되었으며, 금지기간인 2006년도에는

  수입량이 급격히 줄어 5천7백톤만이 수입되었다

 

<참고 : 주요 어종별 수입현황('06년 기준)>

구분

재첩

미꾸

라지

붕어

잉어

뱀장어

팀라

피아

열대어

뱀장어

치어 

기타

수입량(톤)

33,613

12,490

7,107

5,790

4,464

1,775

1,764

160

8

55

수입액(백만$)

84

3

11

8

6

13

11

3

29

0.4


그리나 수입금지가 해제되었지만 몇해전의 풍성한 중국붕어는 낚시터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

그 예로 2008.7.17일자 동아일보 기사를 보면 2008년도 상반기 붕어와 잉어 수입이 각각 1천75t, 1천703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5%, 26.3%씩 감소하면서 2004년이후 계속된 감소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기사가 있다.


그렇다면 왜 그럴까? 이유는 간단하다. 낚시터에서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일하시는 분들의 사정을 정리해 보면 10여년에 비하여 낚시터 내,외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사료값이 뛰었으며, 붕어는 kg당 5,500원으로 전에 비해 많이 뛰었다고 한다.

(향후 기회가 되면 전, 후 가격비교 해보겠다).

가끔 양어장에서 주말 1t을 방류했다고 하는데 가격으로 보면 5,500,000원이다.

적지 않은 금액이다.

(그래도 계산해 보면 입어료 20,000원일 경우 275명, 하루에 50명 들어오면 6일정도다. 아주 단순히 산출하면.....)

이와 같은 사유로 인하여 나타난 새로운 낚시 형태가 손맛터가 아닐까 한다.

가져가지 못하는 낚시. 대신 꼬리표를 달아 조사님들을 유혹한다.

요즘 하나하나 사라지는 바닥터가 이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또한 수입후 일주일 정도면 양어장에 풀리던 붕어가 이제는 보통 10일 이상이 걸려 그 기간 사이 수입붕어의 1/3이

폐사하거나 폐사직전에 몰려 낚시터에서 실제로 운영할 수 있는 붕어의 수효에 한계가 있다고 한다

결국 붕어를 대체하여 잉어가 대세로 굳어지고 있는 듯 하다.

 

그나마 중국붕어를 넣는 곳도 씨알이 예전에 비하여 많이 작아졌다.

중국붕어의 경우 6개월 양식하면 25cm이상 성어로 출하가 가능하고 1년을 양식하면 30cm이상으로

자랄수 있다고 한다.(노지의 토종붕어가 25cm 자라려면 4~5년을 살아야 하고 월척이 되려면 서식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10년을 자라야 한다.)

토종붕어의 수명이 10년정도밖에 안된다는 걸 참고하면 중국붕어의 성장속도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키우고 많이 기를 수 있을까.

우선은 먹이에 있다.

사료는 잡어분(잡생선, 새우 등)과 곡류를 혼합한 침강형 펠렛사료를 만들어 사용한다.

또한 중국현지의 양식장은 보통 한개의 호지가 1만평이상의 어마어마한 규모로 연간 30만톤이상 생산하는 양식장이

각 지방 성마다 최소 1개소 이상씩 있다고 한다.

2004년도 한국 수입량이 약 2만톤을 감안하면 양식하는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하다


참고로 중국의 양식장에서 우리나라에 올때는 배수후 그물로 몰아와 순간 마취를 시켜 수송용컨테이너에 실어 이송되며

거의 대부분은 인천항을 통해 수입되고 있는데 하루 평균 70t씩 연간 2만t 정도(2004년 기준, 식품용 포함)가 들어

왔었다고 한다.

이렇게 들여온 붕어류는 검역소에서 샘플을 채취하여 검역을 실시한다.

검역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부분 육안검역으로 실시되며 1주일정도 걸린다

이 경우 검역소에서는 항생물질검사(otc검사)와 법정전염병 병원균과 충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며 이상이 없는 경우

거의 대부분 유료 낚시터 등으로 판매돼 전량 방류되고 있다


잠깐 뒤져 보았는데도 알지 못하던 많은 것을 깨닫게 됐다

낚시하는 입장에서는 사실 중국붕어라도 풍족히 들어왔던 그 때가 부러울 뿐이다

이제 중국붕어를 대체할 또다른 환경파괴자를 찾아야 할 것인지

아니면 낚시를 포기해야 할 것인지 고민이다


서울에서, 주말에만 낚시나 가능한

초보조사 혼자 쓸모없는 걱정을 해 본다


감사합니다.

SSamankko

출처 : 붕어사랑 싸만코
글쓴이 : 캐미불빛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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