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애완식물

대형 아레카 야자 화분 분갈이

by 캐미불빛 2020. 9. 3.

200903

 

아이고~~~허리야

화분 몇 개 분갈이하고 허리 휜 것 같다

체력이 멍?판이네

 

출발은 아레카야자 땜시

그 동안 기대만큼 자라지 못하는 아레카 야자

뭐가 문제인지

.....

우선 분갈이부터 해보자

 

> 준비물 <

1. 흙(분갈이용)

2. 마사토(굵은것, 작은것)

3. 난석

4. 스치로폼

5. 영양제

6. 김장비닐(제일 중요한 물품)

 

 

막막하네

할 수 있을까?

(울 귀남군도 걱정하는 듯....)

 

시간은 많으니 우선 천천히 흙부터 파보자

얼마나 깊게 뿌리를 내렸을지 기대된다

 

 

 

파고파고.....20분째 ㅠㅠ

드디어 뿌리가 드러났는데

 

어쩔~~~흙과 함께 심어야 하는데 무슨 인삼뿌리 뽑듯 나왔다

 

 

 

결국 화분 바닥까지 파고야 만......

헌데 땅이 왜케 질지???

식물에게는 마름보다 무서운게 질퍽함이라는데

 

 

 

자 먼저

난석으로 바닥을 채우고(난석이 물을 품는다 하니 물줄때 잘 기억해야 할 듯)

마사토는 채우지 않는다(왜? 무거워서,,,,화분 자체로 무겁다)

 

 

 

그 다음으로 스치로폼

항상 문제시 되지만 이 걸로 화분을 채우지 않으면 무게를 줄이지 못한다

적당히만 넣으면 OK

 

 

 

분갈이용 흙으로만 매꾸기엔 아레카야자가 갑자기 바뀐 흙에 적응을 못할까봐

어쩔수 없이 기존 흙을 뿌리쪽에 뿌려준다

(넘 많은 흙이 바뀌어 왠지 모르게 못살것 같은 불김함이.....)

 

 

 

아무튼 굵은 마사토로 마지막 작업까지 무사히 마침

(기존 흙이 없어서인지 중심잡기가 쉽지 않다)

 

 

 

3천원 이마트표 아레카야자로 출발하여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 했는데...반려식물

 

앞으로 폭풍 성장을 기대해보며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 봐야겠다

 

 

 

아레카 야자 한 그루 분갈이하고 지쳐 더이상 못하겠는데

야를 보고 있으니 갑자기 측은해 져서

올 겨울 동사했음에도 다시 살아난 그라비올라

한때 잎사귀를 차로 마시면 기적의 항암치료제라고 인기였는데 지금은 ㅋ

 

그래 기분이다

그간 좁은 화분안에서도 잘 버텨줬으니 분갈이 시행

 

 

 

하지 말자 했는데...

전번에 여기서 버섯이 자란 게 늘 찜찜했기에

긴기아난도 분갈이

 

문제의 장인어른표 화분들(무겁다) 넘 힘들다

아버님 주신거라 버리지도 못하고

 

 

 

오~~ 생각보다 뿌리가 실하다

그러나 역시나 흙 상태가 넘 습하다

 

이상하네...... 같이 심었던 바크가 거의 사라졌다

과습에 녹아버린듯 

 

 

 

와~~~ 너 대단하다

얼마나 여기서 산거니?? 달랑 너 하나?

결혼도 못했겠구나

 

흙에서 나온 지롱이(흙 상태가 나쁘지는 않은 듯)

대자연으로 돌려보냄

 

 

 

그래....여기까지 왔으니

나머지 모두 분갈이 하자

 

내가 요즘 가장 신경쓰고 있는 외목대 율마

정말 까다로운 종족

 

아레카야자에 비하면 분갈이 껌이네

 

 

 

안동무궁화.....왠지 이상함

 

물이 필요한가?

아니면 넘 배수가 잘되는 흙상태인지

약간 시름시름하다

 

 

 

분갈이 최대의 적

귀남군

 

고양이 때문에 작업이 더 느리다

분갈이 하는 동안 옆에서 한참 쇼를 하더니 어느새 잠이 들어버리는

 

잘때는 정말 사랑스럽다^^

 

 

 

안동무궁화 흙에서 돌을 거른다

흙과는 달리 재활용이 가능하니 마사토 찾아서..(이게 다 돈임)

생각보다 많이 나오네

(이래서 시름시름 앓는건가?)

 

 

 

그래 너두....

한쪽 외진 곳에 아무 관심없이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안쓰러웠으니

분갈이 해준다

(뿌리가 어마어마하다)

 

 

 

드디어 끝~~~~~~~~~~

오늘 병원 진료까지 잊어버리고 한나절을 식물들과 함께하다

청소까지 마치고 나니

....

대체 뭘한거지

달라진게 없어보임

 

작은 베란다에서 잘 노는 것 같다

 

 

 

태풍이 지나가고

따듯한 햇빛과 시원한 바람이 들이치니

갑자기

...

...

행복하다

 

 

 

다음에는 더 잘 할 수 있겠지

 

나의 반려식물들이 무럭무럭 커가는 상상을 하면

오늘 힘든건 아무것도 아니다

 

역시나 

 

내가 좋아서 하는 건

아무리 힘들어도 즐겁구나

 

앞으로도 쭈~욱 이렇게 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