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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 시

백숙과 낚시

by 캐미불빛 2013. 7. 14.

130713

 

초복!!!!

마눌이 닭을 삶아 주겠다하고

에어컨 없는 집은 펄펄 끓고

낚시터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 하고

고민고민고민

 

에라 모르겠다

애들아 나가자

나가서 백숙먹자

대충 식은 솥을 들고 냉큼 뛴다

 

예상은 했지만 또다시 물가 옆으로 온 울 마눌

시원하다는 말에 겨우 꼬드겼지만

왠걸....

덥다 더워....오늘은 바람 한 점 없네

 

 

 

 

그래도 울 큰 넘은 물가 옆이라 신났다

오자마자 낚시 스타트

 

 

 

 

 

푸르름.....돈을 내고 봐야 할 풍경

금강산 옥류봉?동?이 생각난다. 그 물색만큼이나 아름답다 

 

 

 

 

 

이번에 2.5만원 주고 산 싼티나는 간이테이블. 작고 앙증맞아 좋은데 마눌은 작다고 투덜투덜

아무튼 집에서 만든 백숙을 아무생각없이 들고 나온 색다른 경험을 한 날이다

거기에 막걸리 한잔 때리니~~~~

(지옥이 따로없다. 배탈나 혼남......땅을 두번이나 팜. 그 모습을 찍겠다고 마눌은 따라다니고 ㅠㅠ) 

 

 

 

 

 

백숙을 싫어하던 울 둘째녀석도 맛있게 냠냠

역시 나와서 먹는 음식은 모든지 맛있어.......그런데 갑자기 백숙에 붙은 날파리째 먹는다

"아빠 아빠 나 벌레도 잘 먹어"

갑자기 발생한 황당 시츄에이션.....

"엉...그래 그래 모든지 잘 먹어야해"

벌레를 유독 싫어하기에 벌레도 친구고 다른 음식처럼 몸에도 좋다고 했더니

 

 

 

 

 

전 번에 만났던 어르신.. 반갑습니다.

오늘은 각오하고 붕어낚시 하신다고 하는데 우리땜시

술도 안드신다고 하고

다음에 또 뵈요  

 

 

 

 

 

본격적인 낚시 스타트

살치떼만 아니면 붕어를 볼 수 있는데 오늘은 유독 살치떼가 더 소란스럽다

둘째녀석도 낚시하겠다고 하는데 큰애와 달리 영 믿음직스럽지가 못해 쉽게 낚시를 가르치지 못한다

초딩 2학년인데도 아직도 아기흉내를 낸다^^ 

 

 

 

 

 

오늘 내눈과 입이 호강한다

아무도 없는 이런곳에서 가족과 함께 맛난 백숙을 먹으며

시원시원한 물을 바라보고 있으려니 기분 짱이다

찌 몸통이 그대로 보이는 깨끗함 

어르신 말마따나 "이런곳에 있는 자체로 건강해지는겨~"

 

 

 

 

 

또다시 일렁이는 캠핑낚시의 욕구

밤을 새고 싶으나 가족을 위해서는 참아야지

울 막내녀석 폼이 벌써 지겨움을 말해준다

그래 잠깐이지만 자알 놀다 간다

가자.....이제 집으로~~ 

 

 

 

 

 

나름 손맛, 찌맛은 보았다

탱글탱글한 녀석들...........다시 집으로 돌려보내고

우리도 집으로 돌아온다 

이번 주말엔 그동안 엉망진창인 낚시 채비나 갈아야겠다

백숙 자알 먹고 감